[시승기] 카니발 잡으러 온 별의 물결 ‘스타리아’…“개방감 남다르네”

입력: 2021-04-16 08:00 이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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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첫번째 프로젝트인 다목적차량(MPV, Multi-Purpose Vehicle) 스타리아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현대자동차는 15일 MPV 차량 스타리아의 출시를 기념해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했다.

시승 코스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까지 편도 약 17.7㎞를 뒷좌석에서 체험하고, 김포시 하성면에서 파주시 탄현면을 경유해 고양시 일산서구로 돌아오는 55㎞의 구간은 직접 운전하는 코스로 구성했다.

시승 차량은 스타리아 라운지 2.2 디젤 7인승 모델로,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듀얼 선루프, BOSE 프리미엄 사운드 , 빌트인캠, 컴포트Ⅱ의 옵션이 적용된 차량이었다.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으로 향하는 구간에는 2열에 앉아서 뒷자리 승차감을 체험했다. 뒷좌리에서 드는 첫 느낌은 '개방감이 남다르다' 였다. 1열 선루프를 포함해 2열부터 3열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 선루프, 양 측면의 넓은 창문 등이 승객들에게 개방감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2열 시트는 열선과 통풍 시트를 포함해 약 45도 각도로 편하게 누울 수 있는 전동시트가 적용돼 편하게 이동이 가능했다. 1열 보조석을 앞쪽으로 붙이면 2열 공간이 크게 늘어났다. 신장 181㎝인 기자가 양 발을 쭉 뻗은 상태에서도 공간이 남을 정도였다. 현대차 측은 2열의 릴렉션 시트를 '무중력 공간에 있는 안락함'이라고 표현했다.

2열에 비하면 3열은 다소 불편한 감이 있었다. 개방감도 2열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졌고 레그룸(다리공간)도 상대적으로 더 좁게 느껴졌다.

돌아오는 구간은 직접 운전석에 앉았다. 양 측면 창문을 비롯해 정면도 개방감이 넓게 설계되다보니, 시트 위치를 높일 경우 2열에서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정면과 측면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차체도 높다보니 높은 시트 위치에서 운전하더라도 이질감이 적었다.

자유로를 최고 제한 속도인 90㎞/h에 맞춰 스마트 크루즈 기능을 적용해 달려봤다. 스마트 크루즈 기능을 적용하니 앞 차와의 충분한 간격을 두고 최고 제한 속도를 유지했으며, 차선유지기능도 간섭이 다소 심하다고 느낄 정도로 핸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차선을 맞췄다.

단 고속 주행을 하면서 디젤 차량 특유의 소음과 풍절음이 단점으로 느껴졌다. 디젤 엔진이다보니 시속 90㎞/h에서도 운전석에서 엔진 소음이 뚜렷하게 느껴졌으며, 개방감을 극대화한 실내 설계 역시 외부 풍절음에는 취약했다. 고속도로를 운행할 경우 이보다 더 많은 엔진 소음과 풍절음, 노면 소음 등에 노출될 것으로 보였다.

가속 패달과 브레이크 패달의 경우 민감하다기 보다는 다소 둔한 편에 가까웠다. 패달을 밟고 어느정도 더 깊에 밟아줘야 차량이 반응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승차량인 스타리아 라운지 2.2 디젤 7인승은 개별소비세 5%를 적용할 경우 4680만원이며, 이외에도 9인승과 11인승 등 다양한 모델로 출시된다.

한편 스타리아(STARIA)는 별을 의미하는 'STAR'와 물결을 의미하는 'RIA'의 합성어로 별 사이를 유영하는 우주선의 외관에서 영감을 받아 차명으로 결정됐다.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첫 프로젝트로,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갖춘 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