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맛으로 제품화된 채식
풀무원, 얼큰한 비건라면 출시
닭고기 맛 '두부텐더'도 내놔
버거킹, 식물성 패티로 대체한
비건용 '플랜트' 버거도 인기
풀무원, 얼큰한 비건라면 출시
닭고기 맛 '두부텐더'도 내놔
버거킹, 식물성 패티로 대체한
비건용 '플랜트' 버거도 인기
![[컨슈머] 채식은 심심하다? 채식도 짜릿해, 새로워!](http://contents.dt.co.kr/images/202104/2021041902101832060001[1].jpg "[컨슈머] 채식은 심심하다? 채식도 짜릿해, 새로워!")
기업들 역시 잇따라 채식, 비육식 메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채식'이 그만큼 대중화됐다는 의미다.
◇비건 김치·비건 라면·두부텐더…비건 간편식 선두주자 풀무원
국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채식 행보'를 보이는 기업은 풀무원이다. 두부와 김치 등 채식의 기본이 되는 재료에 강점이 있는 만큼 다양한 채식 제품을 내놓으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비건 라면 '자연은 맛있다 정'은 비건 라면은 심심한 맛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얼큰한 맛의 라면을 구현, '정백홍' 시리즈의 선전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여름을 맞아 비빔면 버전 '정'을 선보이며 비건 라면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2인 가구용 소포장에 바로 먹을 수 있게 썰린 상태로 출시한 '풀무원 썰은김치'도 젓갈 등 동물성 원재료를 넣지 않은 '비건 김치'가 출시됐다. 젓갈이 들어 있지 않아 밋밋한 맛일 것이란 인상과 달리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다. 볶아 먹거나 찌개에 넣는 등 다른 음식을 만들기 위한 부재료로 사용하기보다는 조리 없이 바로 먹는 편이 비건 김치의 깔끔한 맛을 살리기 좋다.
올 봄 선보인 두부텐더(사진)는 풀무원의 '맛있는 채식' 시리즈를 대표할 만한 신제품이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치킨텐더 같지만 두부로 속을 채운 '식물성 텐더'다.
눈에 띄는 점은 두부로 만들었음에도 닭고기의 식감을 상당히 구현했다는 점이다.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칠리 소스나 머스터드 소스를 찍어 먹으면 치킨 텐더처럼 느껴질 정도다. 고단백 결두부를 사용해 닭고기처럼 결대로 찢어지는 식감을 구현했다. 두부인 만큼 닭가슴살보다 부드럽게 씹힌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냉동실에 채워 놓고 먹을 법한 제품이다.
또 하나의 장점은 기름기가 적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냉동 튀김류의 경우 에어프라이어 조리 시 아래쪽에 기름이 배어 튀김옷이 바삭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두부텐더는 기름기가 적어 가볍게 돌리더라도 바삭한 식감을 유지했다.
다만 튀김옷이 있는 만큼 두부 제품이라 해도 칼로리가 만만치는 않은 편이다. 100g당 275㎉로 일반적인 치킨텐더와 비슷하다. 콩 제품 특유의 냄새를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는 점도 아쉽다. 다양한 소스를 곁들이거나 샐러드, 또띠야 등에 이용한다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햄'버거 아닙니다. '플랜트'버거입니다…버거킹 플랜트와퍼
정크푸드의 대명사였던 패스트푸드 버거 시장에도 채식 바람은 불고 있다. 고기 패티를 중심으로 하는 브랜드인만큼 '육식 배제'보다는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방점을 두는 제품 출시다.
'진짜 고기맛'을 강조하는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브랜드 버거킹 역시 '플랜트 와퍼'라는 이름으로 채식 버거를 출시했다. 케첩과 마요네즈 등이 들어 있는 일반 플랜트와퍼와 BBQ소스를 넣은 BBQ플랜트와퍼 2종을 선보였다. 비건 마요네즈가 아닌 일반 마요네즈를 이용한 만큼 본격적인 비건버거라기보단 쇠고기 패티를 식물성 패티로 대체한 '대체육 버거'의 포지션이다.
일반 와퍼와 플랜트와퍼를 함께 먹으며 비교해 본 느낌은 '차이는 있지만 크지 않다'로 요약할 수 있다. 번과 채소, 소스 등을 함께 먹는 만큼 대체육 특유의 냄새는 강하지 않았고 고기 식감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구현했다. 대체육 버거라는 점을 인식하지 않고 먹을 경우 일반 와퍼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대체육의 특성상 패티가 다소 마른 듯한 느낌이 있고 버거킹이 자랑하는 '육향'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다. 버거킹이 BBQ소스를 넣은 플랜트와퍼를 출시한 것 역시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마요네즈 등을 비건용으로 교체한 '진짜 비건 와퍼'를 기대해 볼 만하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