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방역기획관직을 신설하면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임명한 것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수긍하기 어렵다. 뒤늦은 직 신설도 그렇고 그 자리에 방역과 백신 관련해 비과학적 주장을 해온 사람을 앉힌 것도 상식을 벗어난 일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강화를 위해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시키면서 정은경 청장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 위에 옥상옥 청와대 비서관을 만들었다. 청와대는 질병관리청과 소통통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하지만 누가 봐도 청와대가 질병관리청 등 방역 기관들을 통제하겠다는 것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기모란 기획관은 여러모로 부적격자다. 전문가적 식견과 판단력이 미흡하거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실을 곡해하기 때문이다. 기 기획관은 작년 코로나19 감염 초기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불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감염경로를 추적한 결과 초기 중국인 입국금지는 과학적으로 가장 확실한 차단책이었음이 드러났다. 정부가 중국 눈치를 보며 중국인 입국금지를 않는 것을 엄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과학자의 양심을 저버린 행위고, 진짜 그렇게 믿었다면 전문가 자격이 없다. 백신과 관련한 발언들도 과연 기 기획관이 전문가가 맞는가라는 의심을 갖게 한다. 그는 작년 11월 "화이자 등은 훨씬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굳이 백신 구매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때 세계 각국은 이미 백신확보에 뛰어들었는데, 우리는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백신 늑장 대처에 그가 직접적 책임이 있다고 할 순 없지만, 백신확보에 혼선을 준 책임은 있고 반성해야 한다.
이런 사실을 문 대통령이 모를 리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임명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백신확보 실패 추궁 과정에서 기 기획관에 정권의 방패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렇지 않고서야 많은 예방의학전문가 중에서 하필 사실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한 그를 임명할 이유가 없다. 야당이 방역전문가가 아니고 '방역방해전문가'라고 비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앞으로 방역 역량은 백신확보에 쏟아야 한다. 백신 조기확보가 필요치 않다고 한 사람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나. 문 대통령이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
기모란 기획관은 여러모로 부적격자다. 전문가적 식견과 판단력이 미흡하거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실을 곡해하기 때문이다. 기 기획관은 작년 코로나19 감염 초기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불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후 감염경로를 추적한 결과 초기 중국인 입국금지는 과학적으로 가장 확실한 차단책이었음이 드러났다. 정부가 중국 눈치를 보며 중국인 입국금지를 않는 것을 엄호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과학자의 양심을 저버린 행위고, 진짜 그렇게 믿었다면 전문가 자격이 없다. 백신과 관련한 발언들도 과연 기 기획관이 전문가가 맞는가라는 의심을 갖게 한다. 그는 작년 11월 "화이자 등은 훨씬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굳이 백신 구매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때 세계 각국은 이미 백신확보에 뛰어들었는데, 우리는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백신 늑장 대처에 그가 직접적 책임이 있다고 할 순 없지만, 백신확보에 혼선을 준 책임은 있고 반성해야 한다.
이런 사실을 문 대통령이 모를 리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임명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백신확보 실패 추궁 과정에서 기 기획관에 정권의 방패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렇지 않고서야 많은 예방의학전문가 중에서 하필 사실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한 그를 임명할 이유가 없다. 야당이 방역전문가가 아니고 '방역방해전문가'라고 비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앞으로 방역 역량은 백신확보에 쏟아야 한다. 백신 조기확보가 필요치 않다고 한 사람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나. 문 대통령이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