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5 시승기] 결제부터 해제까지 자동화… 커피 한잔 뽑아오면 충전 돼 있네~

입력: 2021-04-23 08:00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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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충전해보니...
충전기 자동으로 공중에서 내려와
화면 통해 충전 상황 실시간 확인

[아이오닉 5 시승기] 결제부터 해제까지 자동화… 커피 한잔 뽑아오면 충전 돼 있네~

서울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현대 EV 스테이션 충전소 전경.<장우진 기자>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자동차가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모델인 아이오닉 5를 선보인 가운데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현대 EV 스테이션'은 초고속 충전설비인 '하이차저' 8기가 설치돼 빠르고 손쉽게 충전이 가능했다.

지난 21일 진행된 아이오닉 5 시승 행사에서는 '현대 EV 스테이션'을 방문해 직접 충전을 해보는 체험이 이뤄졌다. 충전소는 넓고 깔끔하게 구성해 놓아 이전 주유소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받았다.

충전 방식은 기본적으로 일반 주유와 비슷했지만 거의 모든 과정이 자동화라는 점에서 편의성이 더해졌다. 키오스크를 통한 결제→충전기 차량 연결→충전 후 연결 해제로 끝이다. 충전기는 자동으로 공중에서 내려오고, 충전 후에는 자동으로 올라가 소비자가 신경쓸 일은 거의 없었다.

우선 충전을 위해 차를 정차한 후 바로 옆에 위치한 키오스크를 통해 결제하면 된다. 충전 방식은 금액 또는 ㎾(킬로와트)로 선택할 수 있으며, 이날 체험은 현금 결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화면 자체가 복잡하기 않고 직관적이어서 전 연령대가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없어 보였다.

금액은 100원, 1000원, 5000원 1만원, 2만원으로 나눠 결제가 가능했다. 만약 2만원을 결제했는데 5000원어치만 충전됐다면 나머지 1만5000원은 돌려받을 수 있다.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는 사전 예약을 할 수 있으며, 앱에 등록된 카드로 결제할 경우 23% 할인받을 수 있다.

결제 후에는 위에서 연결선을 통해 충전기가 자동으로 내려왔으며, 일정 수준으로 내려오면 직접 손잡이를 잡고 플러그를 꼽듯 차량에 연결하면 된다. 충전기 위에는 원형의 블루라이트가 설치돼 있었는데 이를 통해 차량 충전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원형의 절반만 푸른빛이 들어왔다면 50%가 충전된 상태라는 얘기다.

충전 과정은 키오스크 화면을 통해 확인 가능했다. 어느 정도 충전됐는지, 몇 분이 흘렀는지, 앞으로 몇 분 남았는지 모두 확인 가능했다. 충전 후에는 플러그에서 뺀 후 손잡이에 달린 LED만 터치하면 자동으로 올라갔다. 이것으로 모든 충전 작업은 끝난다.

충전소에서는 고객 혼잡을 막기 위해 80%까지만 충전이 가능했다.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는 18분 이내가 소요되지만 80%부터 100%까지는 20여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는 배터리 과부하를 막기 위한 차원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

이날 주행한 차량은 50%가 충전된 상태였고 70%까지 충전했다. 소요된 시간은 8분, 결제 금액은 4700원 정도였다.

충전소에는 고객 대기실이 마련돼 있었고, 전자책(e-Book)이나 청소용품 무상 이용 서비스도 제공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5일부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피트(pit)' 운영을 시작했다. 연말까지는 주요 거점에 8개소를 추가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사진=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