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백신점검단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과 코로나 백신 접종 상황 점검 간담회를 가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간담회가 끝난 뒤 브리핑을 갖고 "정부가 지난 24일 화이자 백신 2000만명 분을 추가로 공급할 것임을 발표했다. 이로써 올해 우리나라에 들어올 코로나 백신은 기존 7900만명 분에서 9900만명 분으로 크게 늘었다"며 "접종 회분으로는 1억9200만 회분이다. 전 국민이 네 번 접종받을 수 있는 양"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제 백신 공급을 둘러싼 논란은 중단돼야 한다"며 "이제는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때다. 신속, 안전, 책임의 접종 3원칙에 따라, 보다 빨리, 더 많은 접종이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때"라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안전한 접종의 중요성을 짚었다. 그는 "백신은 안전한 접종이 우선이다.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최근의 상황을 점검해 보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해 피접종자와 의료진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래서 환자와 의료진에 대한 홍보 안내 등을 강화해 조기대응을 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또 "일부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해서 백신 접종을 멈출 수는 없다"며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도 백신 접종에 대한 이상 현상을 발견하고, 일시 중단한 적은 있으나, 내용을 확인하고 바로 접종을 재개해오고 있다. 즉 접종에 따른 득이 실보다 크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백신점검단은 이상반응과 부작용에 대한 국가의 책임 있는 대응, 선제적 지원을 정부에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최근 40대 여성 간호조무사가 백신 접종 후 마비 증세를 겪었으나 정부로부터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던 사례를 없애겠다는 뜻이다. 김 의원은 "보다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정부가 관례나 규정, 절차에 얽매이지 말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충분한 지원을 요구했다"며 "앞으로 긴급지원제도나 재난지원제도 등을 활용한 우선 지원 후 사후 확인과 같은 제도를 시행하도록 정부에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백신 접종 속도도 빨리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 접종센터는 이달 말까지 전국 264곳으로 확대되고,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위탁 의료기관도 5월에는 1만 여 개가 가동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민주당이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과 함께 백신점검단회의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