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는 이날 국회를 찾아온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나 "조금 전에 문 대통령께서 직접 전화를 주셔서 축하의 말씀이 있었다"며 "따뜻한 축하의 말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이어 "당정청은 같은 원팀"이라며 "우리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을 무한 책임진다는 자세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수석도 송 대표에게 "축하드린다"면서 "송 대표가 늘 하신 말씀처럼 지금부터는 당이 주도하는 게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니 충분히 소통하고 협의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 수석은 "당정 갈등이 있는 것처럼 불협화음이나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면 국민이 불안해 한다"면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무수석이 항상 국회에 가서 살다시피 하면서 의견을 청취하고 잘 소통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 수석과 만나기 직전인 오전 11시쯤 문 대통령으로 축하 전화를 받았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송 대표에게 '원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또 '송 대표가 화합적이니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당원들도 그 점을 높이 평가해 지지해준 것으로 안다'고 축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송 대표에게 전화로 "당정청이 함께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송 대표가 이야기한 대로 부동산, 백신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며 "당청 간에 호흡을 잘 맞춰 해결해 나가달라"고 주문했다.
송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2017년 대선 문재인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킨 첫 자세 그대로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성공시키겠다"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통화는 약 5분간 이뤄졌다"면서 "송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의 청와대 방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송영길 민주당 신임 대표(왼쪽)가 3일 국회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받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