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4월 0.04%p·5월 0.01%p 인하
씨티은행 "기준금리 변동에 따른 것"
소매 금융 철수 앞두고 배경 관심
씨티은행 "기준금리 변동에 따른 것"
소매 금융 철수 앞두고 배경 관심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5일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인하했다. 직장인대상 신용대출을 포함해 한도가 높은 의사·약사·공무원 등 등에 대한 금리도 일제히 조정했다.
직장인신용대출/더깎아주는신용대출의 경우 12개월이하의 기준금리를 0.01%포인트(p) 낮췄고, 24개월과 36개월은 각각 0.01%p, 0.02%p 올렸다. 60개월은 0.09%p까지 인상했다. 이 외에도 ▲닥터론/팜론 ▲스마트폰 ▲공무원연금대출 ▲뉴우량업체임직원대출도 일제히 0.01%p 인하했다.
담보대출 역시 ▲NEW ACE 장기담보대출 ▲ACE 장기담보대출 ▲NEW 일반담보대출의 금리는 0.01%p씩 인하했다. 굿뱅크장기 모기지론의 경우 12개월이하는 0.01%p 인하, 그 이상은 0.01%p(24개월), 0.02%p,(36개월), 그리고 0.09%p(60개월) 인상했다.
한국씨티은행 측은 "해당 상품은 기준금리를 주기별 변동금리로 선택한 상품으로 은행여신거래기본약관에 따라 금리가 산정된다"며 "기간별 시장조달금리를 기준으로 3개월 변동인 경우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6~60개월은 은행채 수익률에 따라 변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은 지난달에도 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지난달 7일자로 6개월기준 직장인신용대출 금리를 5.68%에서 5.64%로, 12개월은 5.29%에서 5.26%로 인하했다. 당시에도 금융채 금리 인하에 따른 금리 조정이었다는 설명이다.
신용대출을 놓고 보면 씨티은행의 금리는 타 은행 대비 1%p이상 높은 수준이다. 금리 인하를 통해 격차를 줄인 것이다. 인하폭이 적어 신규 고객 유치를 기대하기는 힘들겠지만 고객 이탈은 막을 수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4월 신용대출 금리는 4.57%로 2.77%~3.07%에 분포한 시중은행과 차이가 난다. 은행 측은 2금융권으로 밀려날 수 있는 고객을 유치하면서 평균금리가 높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소매금융 사업 철수 논의를 시작한 한국씨티은행이 대출 금리 인하를 통해 고객 붙들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철수 방편으로 사업 매각이 검토되고 있는데, 소매금융 경쟁력을 높여야 매각 작업 시 수월한 거래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씨티은행 측은 "단기 대출 금리 인하는 시장 조달금리 변동으로 인한 것"이라며 소매금융 고객 확보와 관련 없다고 답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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