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사전예약 1000만명
인도판 등 글로벌 공략 잰걸음
영업익 감소·수익구조 개선 주목
인도판 등 글로벌 공략 잰걸음
영업익 감소·수익구조 개선 주목
◇성과급 이어 연봉인상까지…1분기 실적 감소세= 크래프톤은 지난 18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610억원, 영업이익 22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 5220억원, 영업이익 3390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2%, 3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8.8%, 255.5%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대조적인 상황이다.
이 같은 감소세는 직원 급여 인상과 성과급 확대 등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크래프톤 영업비용은 2020년 1분기 1827억원에서 27% 증가한 2338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2월 개발직군과 비개발직군 연봉을 각각 2000만원과 1500만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지난해 성과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총 3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한 바 있다. 이 같은 수치는 구 펍지 스튜디오 구성원 연봉의 30%에 달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하나의 게임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 또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크래프톤의 절대적인 수입원인 배틀그라운드 영향력에 따라 회사의 매출이 좌지우지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간 중국과 인도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이 가능했으나, 지난해 말 중국과 인도 갈등때문에 인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가 막히면서 도리어 약점으로 지목돼왔다. 지난해 크래프톤의 지역별 매출 중 아시아 지역이 4029억원으로 전체 87%를 차지했지만, 아시아 지역 매출은 630억원 가량 줄었다.
◇'인도판 배그' 사전예약 이어 배그 IP 기반 신작 연내 출시= 크래프톤은 앞서 실적 발표와 함께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게임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후속작 개념으로, 2051년이 배경이다. 현대 배경인 기존 배틀그라운드와 차별점을 뒀다. 앞서 중국, 인도, 베트남을 제외한 구글플레이 단일 마켓으로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도, 43일 만에 10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게임으로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블루홀 스튜디오의 엘리온이 하반기 중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크래프톤은 지난 18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사전예약을 인도에서 시작했다. 배틀그라운드 IP에 호응을 보내준 인도 게임 이용자들에 대한 보답으로 선보이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인도에서만 서비스된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해 10월 중국과의 국경 분쟁이 일촉즉발의 상황에 다다르면서 중국 앱서비스 118개를 중단했다. 그중에 배틀그라운드도 포함됐다. 중국 최대 IT 기업인 텐센트가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유통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특히인도는 크래프톤 아시아 매출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시장이다. 이에 크래프톤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중단 이후 인도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자체 유통망을 구축하는 노력에 나선 바 있다. 지난 3월 인도 e스포츠 기업인 '노드윈 게이밍'에 약 255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으며, 코로나19 대확산으로 감염자가 인도지역에서 속출하자, 인도에 한화 2억2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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