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tvN '더 지니어스' 출연 장면 페북에 공유하며 "화났던" 일화 전해
지지자들 "추억의 지니어스" 공감대…"羅·朱연합 비판" 중진 겨냥 해석도
李, 직전 글에선 TV토론 각오 "날 안 때리면 반격 않아, 때리면 두배로"
지지자들 "추억의 지니어스" 공감대…"羅·朱연합 비판" 중진 겨냥 해석도
李, 직전 글에선 TV토론 각오 "날 안 때리면 반격 않아, 때리면 두배로"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예능 방송을 캡처한 사진을 공유하면서 "이건 그냥 요환이형이랑 나는 김경훈 얼굴 보고 화났던 것이다"라고 썼다. 내용과 출연자 언급으로 미루어 지난 2015년 6월말 tvN에서 방영을 시작했던 두뇌게임 예능프로그램 '더 지니어스 : 그랜드 파이널'에 출연해 했던 자신의 발언을 재조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더 지니어스 : 그랜드 파이널'은 "시즌(1~3) 중 역대 최강자들이 모인" 것으로, 이 전 최고위원은 시즌 1의 우승·준우승자(홍진호·김경란)들과 함께 발탁돼 출연했다. 약 6년 만인 이날 언급한 '요환이형'은 시즌 2 준우승자인 프로게이머 임요환, '김경훈'은 당시 서울대학교 대학원생이던 시즌 3 출연자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매인 매치 : 신분 교환'이라는 게임 룰 상황을 두고 당시 언론에서는 "강세를 보인 건 이상민 이준석 오현민 등이었다. 이상민은 플레이어들을 모으며 호감을 얻으면서도 자신만의 수를 쓰는 치밀한 계획을 보였고, 이준석은 '다수의 연합은 싫다'며 강단 있게 본인의 길을 걸었다"고 소개했다.
이날 이 전 최고위원이 과거 예능 출연 일화를 공유한 데 대해 지지자들은 "추억의 지니어스", "전설로 회자 되는 신분교환편", "이때 계기로 이준석님 팬 됐었다", "김경훈은 못 참지" 등 댓글을 남기며 시청 경험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6년 전 예능 출연 장면을 그가 돌연 공유한 데 대해 "(당시) 시청을 안 해서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는 지지자 역시 있었으며, "나주연합 비판"이라고 해석하는 댓글도 달렸다. 이 전 최고위원이 전·현직 다선(多選) 중진인 나경원 전 의원, 조경태·주호영·홍문표 의원과 단독 신진주자로서 당권 레이스를 펼치는 가운데, 과거 예능 출연분 중에서도 "너무 꼴 보기 싫어 다수연합이"라고 발언한 대목을 재차 꺼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나주연합'은 중진 당권주자로서 이 전 최고위원에게 '유승민계 대표' 의혹, 국회의원 경험 부재를 꼬집어 온 나경원·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연합체'로 간주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일부 지지자는 '꼴 보기 싫어' 발언을 중진 주자들을 향한 비난으로 풀이한 듯 이 전 최고위원에게 "지금은 좀 차분하고 신중하게 문제를 풀어야 한다"거나 다 이긴 게임이니 무게중심 잡는 일에 포커스를 (맞추라)"라고 댓글로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직전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는 "오늘 밤에 (MBC) 백분토론인데, 항상 우리 당 밖의 사람들과 맞서 토론했던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면서 "그런데 항상 적용되는 원칙은 있다. (나를) 안 때리면 반격 안 한다. 때리면 두배로 반격한다"고 밝혀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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