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볼보자동차는 스웨덴 철강기업 SSAB와 자동차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화석 연료의 고품질 강철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철광석 기반 제철에 필요했던 점결탄을 화석 연료 대신 전기와 수소로 대체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탄소발자국이 거의 없는 세계 최초의 무화석 연료 철강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을 기대한다고 사측은 전했다.
SSAB는 스웨덴의 철광석 생산기업 LKAB, 에너지 기업 바텐팔과 합작사 하이브리트(HYBRIT)를 세우고 친환경 강철 생산에 대한 선제적 연구를 이끌어왔다. 이번 협업으로 볼보는 자동차 제조기업 중 최초로 하이브리트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게 됐다.
볼보는 스웨덴 룰레오 소재에 하이브리트 파일럿 공장에서 수소 환원철로 만든 SSAB 강철을 업계 최초로 확보해 콘셉트카를 비롯한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SSAB는 오는 2026년까지 무화석 강철을 상업적인 규모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며, 볼보는 자동차 생산에 이를 사용하는 최초의 제조사가 되겠다는 목표다.
현재 전세계 철강산업은 철광석 기반의 제조 기술에 의해 지배되고 있어 전 세계 직접 탄소배출량의 7%를 차지한다. 볼보의 경우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강철 및 철 생산과 관련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5%가량 차지하며, 20%는 순수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의 소재 및 생산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 CEO는 "전체 탄소 발자국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는데 있어 철강은 중요한 분야"라며 "이번 협업은 공급망에 있어 탄소 배출량을 상당 수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