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 30분이면 손쉽게 설치… "방방마다 시원한 여름 나세요"

입력: 2021-06-24 15:52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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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3 mini' 써보니…
AS신청후 72시간내 방문 못할땐 신제품교환
자가증발 방식… 후면에 배수호수 없어 깔끔
하루 25.9ℓ 제습… 단독 제습기로 이용 가능

파세코가 3세대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였다. <파세코 제공>

에어컨 구매의 가장 큰 걸림돌은 뭘까. 첫째는 높은 가격. 두 번째는 까다로운 설치 문제일 것이다. 여름이면 에어컨을 구매해도 설치에 몇 일 이상 걸리는 일이 다반사다. 상황에 따라 집이 실외기를 놓기 어려운 위치이거나, 벽에 구멍을 뚫을 수 없는 등 에어컨 설치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고 이사를 앞둬 에어컨을 곧 해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설치와 해체, 재설치 때마다 드는 비용도 부담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동식 에어컨, 냉풍기 등 다양한 대체재를 선보여 왔지만 어느 것도 에어컨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나타난 제품이 바로 파세코의 창문형 에어컨이다. 2010년대 이후 소음, 결로 등을 이유로 시장에서 사라졌던 창문형 에어컨의 화려한 부활이었다. 파세코가 2019년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을 내놓은 뒤 캐리어, 신일, 귀뚜라미, 위니아딤채 등 다른 가전 기업들도 잇따라 창문형 에어컨을 내놨고 올해에는 삼성전자가 이 행렬에 뛰어들었다.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유의미한 성장을 이뤘다는 방증이다. 파세코 역시 올해 새로운 제품을 내놨다.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줄이고 소음도 잡은 3세대 제품이다. 이번 BUY&EAT에서는 파세코의 '창문형 에어컨 3 mini'를 체험해 봤다.

◇에어컨 설치가 가장 쉬웠어요…혼자서도 뚝딱

처음 제품을 받았을 때는 '정말 혼자 설치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창문 틀에 거치대를 부착하고 그 위에 에어컨을 끼우는 방식도 생소했다. 하지만 설명서와 유튜브 영상을 보며 순서대로 따라하니 어느새 설치가 완료됐다. 평소에 이케아 가구 등을 조립해 봤거나 창문형 에어컨 설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10~20분, 처음이라도 30분 안팎이면 설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치 시 벽이나 천장, 창틀에 못을 박거나 구멍을 뚫을 필요가 없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창틀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가드가 함께 제공돼 안전하면서도 집 손상 없이 제품을 설치할 수 있다.

68.5㎝의 작은 크기(높이 기준)로 77㎝의 작은 창문에도 설치가 가능한 것도 매력적이다. 반대로 창문이 크다면 추가 키트를 이용해 최대 230㎝ 높이의 창문에까지 설치할 수 있다. 그럼에도 자가 설치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파세코 고객센터로 신청하면 설치비 4만원을 지불하고 전문기사의 설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AS가 필요한 경우, 신청 후 72시간 내에 서비스 방문을 하지 못하면 무조건 신제품으로 교환해 주는 '72시간 AS 방문 보장'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대기업에 비해 AS가 약할 것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한 파격적인 조치다. 국내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Made in Korea' 제품이라는 점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포인트다.

◇작고 예쁘고 깔끔하기까지…에어컨 맞니

깔끔한 화이트에 유선형 동체, 5가지 컬러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도 합격점을 줄 만하다. 전면에는 터치형 버튼을 채택해 튀어나온 부분을 없앴고 리모콘에는 자석을 넣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측면에 부착, 걸리적거리거나 잃어버릴 우려를 줄였다. 후면에는 배수 호스를 없애고 자가 증발 방식을 채택해 후면까지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창문형 에어컨 중 배수 호스가 없는 제품은 이 제품이 유일하다.

◇조용한데 시원해…작아도 할 건 한다

결국 에어컨의 임무는 '시원함'에 있다. 파세코 mini는 작은 크기에도 필요한 기능은 모두 포함했다. LG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이용, 빠르게 방의 온도를 낮추면서도 전기료 부담은 줄였다. 창문형 에어컨의 최대 단점인 소음 역시 상당 부분 해소했다. 실제 냉방 기능을 사용하는 중에도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취침 모드를 사용할 경우 소음은 더 줄어든다. 제습 기능 역시 하루 25.9ℓ 제습이 가능해 단독 제습기로도 이용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냉방 면적은 14.6㎡(약 4.4평)다. 더 큰 방에 설치를 원한다면 냉방면적이 19㎡(약 5.7평)로 더 넓고 크기가 큰 창문형 에어컨 3를 구매하면 된다. 다만 이 제품은 창문 크기가 93㎝ 이상일 경우 설치할 수 있다. 두 제품의 가격은 동일하다.

파세코는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하며 '누구나 시원할 권리가 있다'라는 모토를 내걸었다. 전·월세 거주로 인해 에어컨 설치가 어려운 사람, 이사를 앞뒀거나 주거 환경이 불안한 사람들도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70만원대라는 가격대 역시 본격적인 에어컨 기능을 고려하면 납득이 가는 수준이다. 특히 이사를 하거나 에어컨을 설치할 방을 옮기고 싶을 때 손쉽게 탈착해 조립할 수 있어 구매 후 추가 설치, 이전 비용 부담을 없앤 것이 강점이다. 파세코 홈페이지에도 "아이 방 창문이 작아 에어컨을 설치하지 못했었는데 창문형 에어컨 덕분에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게 됐다"는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실제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은 2019년 출시 후 20만대 이상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파세코의 창문형 에어컨 3 mini는 80㎝대 작은 창문에도 자가 설치가 가능한 제품이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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