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2일 '내일도 애쓰지(ESG)' 시리즈 5번째인 경기 평택 그린동 담당자 편을 자사 유튜브와 블로그 등에서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시리즈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ESG와 관련한 직원들의 노력을 영상에 담아 공개하는 것으로, '애쓰지'는 ESG의 발음에서 따왔다.
이번에는 평택캠퍼스 그린동에서 방류수의 품질과 설비 모니터링을 담당하고 있는 김연수씨를 주인공으로 지역 하천 생태계를 위해 노력하는 삼성전자의 첨단 폐수처리 시설을 소개했다.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인 평택캠퍼스의 그린동은 단면적만 3만4000㎡(지하 수처리 시설 기준)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구장 면적의 약 3.7배에 이르는 크기를 자랑한다. 일 평균 약 7만톤의 폐수를 정화하고 있는데, 이는 에버랜드 캐리비언베이 하루 담수량의 약 4.7배 규모다.
그린동의 중앙통제실(CCR)은 폐수 정화부터 방류까지 모든 과정에서 물의 품질을 모니터링하며, 전체 업무의 약 97%가 자동화로 이뤄진다.
김연수씨는 동영상에서 처음에는 폐수처리 관련 업무를 맡게 됐을때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깨끗한 방류수가 하천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희열을 느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인근 하천인 오산천에서 주요 생태 지표종인 수달이 돌아왔다는 기사를 보고 뿌듯함을 느겼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폐수 처리는 반도체 사업장의 마지막 공정이라는 신념으로 처리에 필요한 약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수질의 상태를 더 정확하게 모니터링하기 위해 계측기의 신뢰성을 높이는 개선 활동도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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