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름의 BUY&EAT] 맥주 단짝 ‘피자·소시지’ 합친 시너지…파파존스 ‘소시지 레볼루션’](http://contents.dt.co.kr/images/202107/2021072102109932060009[1].jpg "[김아름의 BUY&EAT] 맥주 단짝 ‘피자·소시지’ 합친 시너지…파파존스 ‘소시지 레볼루션’")
'치맥'에 준하는 지지를 받는 또 하나의 조합이 바로 피자와 소시지다. 피자는 '피맥'이란 말이 생길 만큼 맥주와 궁합이 좋다. 소시지는 말을 붙일 필요가 없는 '천생연분' 조합이다.
그렇다면 이 피자와 소시지가 만난다면 어떨까. 흔하다면 흔할 수 있는 조합이지만 기대가 높은 만큼 만족스러운 '소시지 피자'는 많지 않다. 도우가 눅눅하거나, 저렴한 소시지를 사용해 '안 넣느니만 못한'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소시지 피자'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피자를 파파존스가 선보였다. 하반기 첫 신제품 '소시지 레볼루션'이다. 매달 신제품을 선보이는 듯한 경쟁사들에 비해 늘 '기본에 충실한' 피자를 만들어 왔던 파파존스이니만큼 이번 신제품에 거는 기대도 크다. 파파존스는 소시지 피자의 '혁명'을 이룰 수 있었을까. 이번 BUY&EAT에서는 파파존스의 신제품 '소시지 레볼루션'을 맛보기로 했다.
◆아무거나 넣지 않았죠…10가지 소시지 중 단 하나의 조합
소시지 레볼루션은 파파존스가 지난 2007년과 2017년 기간 한정 메뉴로 출시했던 '소시지 센세이션'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허브 소시지와 세블락, 이탈리안 소시지가 들어 있었지만 이를 킬바사와 뉴른베르거, 세블락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킬바사는 흔히 말발굽 소시지로 불리는 폴란스식 소시지다. 매콤한 향신료와 넘치는 육즙, 톡 터지는 식감 ？문에 인기가 많다. 뉴른베르거는 흰 색의 통통한 독일 소시지로 씹히는 맛이 특징이다. 세블락은 흔히 빵 사이에 끼워 머스터드 소스를 발라 먹곤 하는 소시지다.
파파존스는 10여 종류의 인기 소시지를 30여 가지 방법으로 조합하며 6개월간 테스트를 진행, 그 중 각각의 개성이 살아있으면서도 맛의 균형을 이루는 3종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도우 위에 소시지만 성의 없게 올려놓은 것은 아니다. 모짜렐라와 체다치즈가 빼곡히 들어차 있었고 베이스에는 느끼함을 잡기 위한미트 칠리 소스와 양파가 깔려 있었다. 그래도 모자랐던 걸까, 할라페뇨 랠리쉬 소스가 별도로 제공돼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더할 수 있다.
◆소시지는 '다다익선'…아낌없이 넣었습니다
'소시지 혁명'이라는 이름을 붙인 만큼, 손 크게 소시지를 담았다는 점은 소시지 레볼루션 피자의 최대 장점이다. 결국 이 피자를 주문하는 소비자는 소시지 마니아일 테니, 풍부한 소시지 맛을 최대한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는 생각이다.
소시지 역시 훈연향이 강한 세블락, 허브향이 돌고 담백한 뉴른베르거, 매콤한 킬바사가 각각 다른 맛을 내며 쉽게 물리지 않도록 도와줬다. 소시지에 치즈까지 얹히며 생길 수 밖에 없는 약간의 느끼함은 맥주로 해결할 수 있다. 피자 한 입에 맥주 한 잔을 부르는, 강력한 '피맥' 조합이라 할 만하다.
풍성한 토핑을 강조하면서도 바삭하고 쫄깃한 도우의 맛을 잃지 않은 것 역시 '파파존스'의 노하우다. 지나치게 많은 토핑을 담으려다 도우가 축축해져 제 구실을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시지 레볼루션은 마지막 한 조각까지 바삭함을 잃지 않았다. 피자의 '근본'은 도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준 경험이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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