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대선 경선 후보들 ‘네거티브 공방’ 격화엔 “통제기준을 정해야…각 후보가 다 모여 한번 신사협정 같은 분위기 만들어야 ”
송영길 대표는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계륵' 같은 상황이 될 것"이라며 "야당의 대선후보 진출을 가로막는, 앞에서 속도는 안 내고 추월하지 못하게 막는 짐차나 화물차 같은 느낌으로, 트로이 목마라는 말도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송 대표는 21일 오전 방송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상호 검증 명분으로 공방이 너무 심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저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어서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에게 말씀을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증 차원이 아닌 네거티브로 볼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선관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송 대표는 "본선에서 이기려면 지금 경쟁하는 상대방과 지지자들이 내가 후보가 됐을 때 날 위해 선거 운동을 해줄 사람이란 인식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며 "다시 못 볼 사람인 것처럼 공격하면 스스로 자해행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바지 발언' 등 개인사는 네거티브인지에 대한 질문엔 "어차피 검증해서 해명해야 될 문제"라며 "본선에서 나올 여러 문제 제기를 미리 한번 거르고 백신 맞는 효과가 있어 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선 추가 연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 선거를 연기하지 않는 이상 돌파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서는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나 신의도 없이 임기 중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온 것은 아주 안 좋은 헌법상 사례"라며 "국민들은 인간의 신의를 배신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병 문제에 대해 '8월이면 형기의 60%를 마쳐 가석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가석방 권한을 가진 법무부 장관 입장에선 검토할 수 있는 카드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강성당원을 두고 '대깨문'이란 표현을 쓴 것을 두고는 "특정 후보에 대한 게 아니라 원팀을 강조하자는 그런 취지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여러가지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본 취지 자체는 특정 후보가 되면 절대 안 된다는 분위기로 가면 원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이것이 사실 우리 당에 현재 본선 승리의 가장 중요한 극복해야 될 과제다. 그런 충정에서 했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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