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웹툰 연재 작품
멜론 주간 톱100에 다수 포진
거미·산들·규현 등 적극 참여
음원시장 대표장르로 자리잡아
멜론 주간 톱100에 다수 포진
거미·산들·규현 등 적극 참여
음원시장 대표장르로 자리잡아
2일 음원 사이트 멜론의 주간 톱100(집계 기간 7월19~7월25일)을 살펴보면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인 작품들의 OST가 다수 포진해 있다.
네이버웹툰은 '바른연애 길잡이'와 '소녀의 세계'의 OST가 대표적이다. 바른연애 길잡이는 'LOVE DAY (2021)(양요섭, 정은지)', '나랑 같이 걸을래(적재)', '이 밤을 빌려 말해요(10CM)' 등 3곡이, 소녀의 세계는 OST인 '이렇게 좋아해 본 적이 없어요(치즈)'가 랭크됐다. 카카오웹툰은 '취향저격 그녀'의 '취기를 빌려(산들)', '내 마음이 움찔했던 순간(규현) 등 2곡이 진입했다.
웹툰 속에 각종 음향효과를 넣어 작품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려는 시도는 이전부터 존재했다. 그러나 최근 웹툰이 주요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시장 규모도 급속도로 커지면서 웹툰 OST 시장도 함께 급성장하고 있다. 웹툰 OST는 드라마 OST와 마찬가지로 웹툰 속 인물들의 서사를 고스란히 담아내기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5840억원이던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현재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웹툰 업계 관계자는 "웹툰 OST 제작을 제안하기도 하지만 음원 사업자나 작곡가, 가수, 소속사 등에서 웹툰을 보고 제안을 개별적으로 해오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거미, 산들, 규현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웹툰 OST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멜론 순위에 포함된 OST 대부분은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곡이다. 웹툰 OST가 음원 시장에서 주요 장르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발 더 나아가 웹툰 팬덤은 OST를, 가수 팬덤은 웹툰을 소비하게 되는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인기 웹툰의 경우 연재가 수 년 동안 이뤄지면서 OST 인기 역시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 실제 '취기를 빌려'는 지난해 7월 20일 발매된 곡으로 1년 넘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웹툰 OST의 저력은 웹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네이버·카카오의 전략과 맞아떨어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현재 웹툰 IP를 기반으로 드라마, 게임, 음악, 이모티콘 등 2차 창작물 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웹툰 IP를 OST를 비롯한 영화, 게임, 드라마로 다양하게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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