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다단계 판매 시장의 총매출액이 2400억원 이상 감소했다. 한국암웨이, 애터미 등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도 1년간 1.65% 증가하는데 그쳤다.
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발표한 '2020년 다단계 판매업체 주요 정보 공개' 자료를 보면 다단계 판매업체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4조9850억원으로 전년 5조2284억원 대비 2434억원(-4.65%) 감소했다. 최근 5년간(2016년~2019년) 다단계 판매시장의 총 매출액이 5조원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4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등록 다단계 판매원수도 827만여명으로 2019년 대비 7만여명 감소했다.
다단계 판매업체에서 후원 수당을 받은 판매원 수(144만명)도 2019년 152만명 대비 8만명 가량(5.26%) 줄었다. 지난해 보수 성격인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144만명으로 전체 등록 판매원의 17.41%에 그쳤다. 이들이 받은 후원수당 총액은 전년보다 5.52% 감소한 1조6820억원이었다.
후원수당을 상위 판매원들이 독식하는 현상도 계속됐다. 지급액 기준 상위 1% 미만의 판매원 1만4388명이 받은 수당은 9339억원으로 지급총액의 55.52%를 차지했다. 이들의 1인당 후원수당은 평균 6491만원이었다. 상위 1∼6% 판매원은 평균 609만원, 6∼30% 판매원은 평균 67만원을 받았다.
나머지 70%는 평균 7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주로 판매보다 자가 소비 목적으로 거래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