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의 김기흥 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가 확진자와 접촉해서 회사 안 가도 된다고 '앗싸'하고 신 난다는 식으로 글을 올렸다고 했는데 윤 후보는 지난 5일부터 휴가였고 휴가 이틀째인 6일 일상의 모습을 SNS에 올린 것 뿐"이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인스타그램의 문법을 모르는 것 같아 친절하게 설명 드리겠다. 반려견 입장에서 휴가로 모처럼 집에 있는 아빠(윤 후보)가 좋아서 '아빠 회사 안 간다 앗싸'라고 했는데 반려견의 마음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아야겠는가"라며 "김남국 의원에게 묻는다. 자영업자의 힘든 어깨를 짓누르는 건 이번 정부 들어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 때문이다. 김 의원을 포함한 집권여당은 무엇을 했는가. 여전히 찬성하고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무더운 날씨에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 속에서도 마스크를 달고 사는 국민들, 특히 자영업자의 얼굴에 웃음을 되찾아오게 하는 건 코로나 백신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은 세계 104위라고 한다"며 "과연 정부는 지금까지 무엇을 했나. 김 의원을 포함한 집권여당은 국민보다 문재인 정부를 감싸는데 급급하지 않았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연 소는 누가 키우고 있나"라며 "김 의원은 휴가 중인 윤 후보의 인스타그램에 올라간 강아지 사진에 대해 말하기 전에 집권여당 의원으로서 소 키우는데 전념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놨다.
앞서 김남국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로 온 국민이 지쳐있고 힘겨워하고 있다"고 윤 전 총장이 올린 '반려견 사진'을 저격했다.
김 의원은 "지금은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떨어지길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걱정한다"며 "그런데 대통령 후보자가 확진자와 접촉해서 회사 안 가도 된다고 '앗싸'하고 신난다는 식으로 글을 올려야 되겠느냐. 보좌진에서 아무도 말리지 않던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회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103명의 의원실을 돌아다닌 것에 대해서도 당연히 사과가 있어야 하고, 적어도 일정 기간 자숙해야 하는데도 그런 모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명백하게 잘못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지도 않고, 자숙하지도 않는 그의 오만한 태도가 안하무인으로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친근감을 주기 위해 인스타그램 등 SNS에 연이어 일상을 드러내는 사진을 올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그의 SNS는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그보다는 국민의 어려움은 외면하고 작위적으로 정치적인 이미지만을 쥐어짜듯 만들어내려고 해서 오히려 불편하다"고 날을 세웠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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