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R] 아반떼·코나 `N`...K수퍼카도 잘 나가요

입력: 2021-08-22 19:38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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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코나 N. 현대차 제공

수입차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고성능차 시장에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내밀었다. 국내 브랜드들은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넘어 전기차 시장으로 고성능차 영역 확장에 나서며 'K-수퍼카'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아반떼·코나 '고성능 N'…수퍼카 넘본다= 현대차는 지난달 아반떼와 코나의 'N' 모델을 선보이며 고성능차 라인업 확장에 본격 나섰다. 이들은 수입 브랜드의 고성능 차에 비견될 수준의 주행 성능을 갖춘 데다, 외관도 N 전용 디자인이 적용돼 일반 모델과 차별된다.

두 차종은 모두 2.0ℓ 터보 GDI엔진이 장착됐으며 8단 습식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적용됐다.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는 40㎏f·m로 N 그린 쉬프트(NGS)를 작동할 경우 최대 290마력까지 출력을 일시적으로 향상시켜 준다. 또 N 트랙 센스 쉬프트(NTS) 기능은 코너링이 많은 주행이 감지될 경우 변속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작동돼 전문 드라이브 수준의 역동적 드라이빙 성능을 제공한다.

최고 속도는 아반떼 N이 시속 250㎞,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제로백)까지 5.3초 만에 가속된다. 코나 N은 최고 속도 시속 240㎞, 제로백은 5.5초로 아반떼 N에 미치지 못하지만 SUV인 만큼 공간 측면에서는 장점이 부각된다.

아반떼 N의 경우 N 사운드 이퀄라이저(NSE)가 적용돼 가상의 주행 사운드를 선택할 수 있고, N 주행 모드에서는 고성능차에서 즐길 수 있는 '팝콘' 사운드도 경험할 수 있다.

◇기아 EV6, 고성능 전기차 시장 노린다= 기아는 이달 전용 전기차 EV6를 3가지 트림으로 구분해 출시했다. 이 중 GT 라인은 내년 선보일 예정인 고성능 트림 GT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모델이다.

GT 라인은 전장 4695㎜, 전폭 1890㎜로 일반 모델보다 15㎜, 10㎜ 각각 더 길다. 외관도 앞뒤 라인에서 GT 라인 전용 범퍼 디자인이 적용됐고, 실내는 스웨디드 재질 및 버켓 시트 적용 등으로 스포티한 감성을 한층 높였다.

GT 라인은 롱레인지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434㎞(2WD, 20인치 휠 기준)다.

EV6는 3만대 이상의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GT 라인의 선택 비중은 24%로 롱 레인지 모델(70%) 다음으로 많았는데 사측은 차별화 된 디자인 수요와 다이내믹 스타일링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선보일 예정인 GT 모델의 경우 제로백이 3.5초로 웬만한 수퍼카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시스 G80으로 다이내믹 주행을= 제네시스 브랜드는 이달 'G80 스포츠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는 기본 모델의 가솔린 2.5터보, 가솔린 3.5 터보, 디젤 2.2 등 엔진별로 선택 가능하며 3.5터보의 경우 스포츠 성능 사양이 적용된 '다이내믹 패키지'를 별도로 선택할 수 있다. 다이내믹 패키지는 후륜 조향 시스템(RWS), 스포츠 플러스 모드, 썸머 타이어,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 등의 사양으로 구성된다.

이 중 브랜드 최초로 적용한 후륜 조향 시스템은 차량의 주행상황에 따라 전륜 조향과 함께 최적의 후륜 조향각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준다. 시속 60㎞ 이하 저속 주행시에는 뒷바퀴를 앞바퀴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여 최소 회전반경이 쏘나타 수준으로 축소된다. 그만큼 좁은 골목길 주행이나 유턴, 주차 시 주행 편의성이 높아진다. 고속 주행 시에는 뒷바퀴가 앞바퀴와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에 따라 차량이 횡방향으로 미끄러짐을 억제하고 빠른 차선 변경과 고속 선회 및 긴급 회피 상황에서 안전성을 높였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