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마트24 인수 땐
단숨에 CU·GS25와 격차 줄여
미니스톱 "사실 아니다" 반박
뜬소문으로 끝날 가능성 있어
단숨에 CU·GS25와 격차 줄여
미니스톱 "사실 아니다" 반박
뜬소문으로 끝날 가능성 있어
미니스톱 자체는 2600여개 점포를 보유한 업계 하위권 브랜드지만 3위 세븐일레븐이나 4위 이마트24가 인수할 경우 단숨에 순위를 뒤흔들 수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은 최근 한국미니스톱 매각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미 매각 자문사를 선정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미니스톱은 "일본 본사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정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매각 추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미니스톱의 매각 이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공식적으로 매각을 발표하고 입찰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롯데그룹의 세븐일레븐과 신세계의 이마트24, 사모펀드 글랜우드PE 등이 입찰에 참여해 세븐일레븐이 최고가를 써냈지만 결국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세븐일레븐은 약 4000억원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이슈 역시 1, 2위와 격차가 크게 벌어진 3위 세븐일레븐, 3위권 진입을 노리는 이마트24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1만여개 점포를 보유한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한다면 CU, GS25와의 격차를 2000여개까지 줄일 수 있다. 5500여개 점포를 보유한 이마트24는 8000개대로 진입하며 세븐일레븐과의 격차가 2000개로 줄어드는 동시에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능하다.
다만 미니스톱 측이 강경하게 매각 이슈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데다 잠재적 인수 후보로 꼽히는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역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미니스톱 매각이 '뜬소문'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사자인 미니스톱이 강경하게 매각 추진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에서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니스톱이 최근 수제버거 전문점 수퍼바이츠를 론칭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데다 3년 전보다 몸값이 떨어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매각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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