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1월 수상자'로 이혁진 이화여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교수는 코로나19 등 다양한 감염병과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mRNA(메신저리보핵산)' 물질을 효과적으로 체내에 전달하는 지질나노입자(LNP)를 개발, 국산화에 성공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mRNA 약물은 세포 배양을 통한 생산 과정 없이 개발 기간이 짧고 약물 치료 효과가 높아 2010년대부터 암과 유전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제시돼 왔다. 하지만, 주변 온도와 수소농도 이온지수(pH) 등 환경에 취약하고 체내 효소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mRNA 약물을 체내까지 안전하게 운반할 지질나노입자 기술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이 교수는 주변 pH 환경에 따라 이온화 상태가 변화하는 이온화 지질을 개발해 mRNA 약물을 안전하게 포장해 세포 내로 전달하는 지질나노입자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개발된 지질나노입자로 포장한 mRNA를 동물 모델에 주입한 결과, 1번의 투여만으로 80% 이상의 표적 세포에 mRNA 약물이 전달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지난 2월 26일)' 온라인판에 실리기도 했다.
이혁진 이화여대 교수는 "차세대 RNA 치료제인 mRNA를 체내 표적 세포로 전달하는 전달체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국내 자체 개발과 특허등록이 완료된 첫 지질나노입자라는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RNA 치료제와 mRNA 백신 개발에 활용돼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