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 실적 가속화·외국환 특화 센터 개점 등 활기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해외법인 성장세로 괄목할만한 실적을 내고 있다. 3분기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1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4% 상승했다. 우리은행 전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도 1조 9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4% 늘어났다.
우리은행은 해외 영업 전문가인 권광석 은행장을 중심으로 '투웨이(two-way)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우리은행은 선진국과 신흥국을 특성에 맞춰 공략하는 투웨이 전략으로 미국·영국·일본·홍콩 등 선진 시장에 기업금융 분야 서비스를 제공하고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미얀마 등 신흥시장에 현지 고객 대상 리테일 영업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은 올해 초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으로부터 'BUKU3' 등급을 얻어 방카슈랑스 영업 및 증권 수탁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게 됐다. BUKU 등급이 상승하면 현지에서 할 수 있는 사업 범위가 넓어진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현지은행에 걸맞는 '쏠 2.0' 앱도 제공 중이다. 최근 업데이트를 거듭하면서 앱을 통한 비대면 대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이후 글로벌 사업영역을 넓히려고 한다. 해외 법인들이 보다 더 현지화 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해외법인인 신한캄보디아은행, SBJ은행(일본), 멕시코신한은행, 신한인도네시아은행 등 실적도 호조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미국 뉴욕에 자본시장 데스크를 구축하기로 결정하면서 본격적인 해외 거점 확대에 나섰다. 자문업체 선정 공고를 내고 준비 작업에 돌입한 국민은행은 뉴욕지점을 기본으로 가능한 자본시장 업무 범위와 현지에 적합한 자본시장 상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자본시장 데스크는 외환, 채권, 파생상품 등을 트레이딩하면서 차익을 내고 리스크를 관리하게 된다. 24시간 움직이는 자본시장에 맞춰 현지 시간대의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이를 통해 수익 기회를 찾는 것이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에 자본시장 솔루션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일 서울 삼성도심공항센터에 외국환 특화 센터인 '글로벌 뱅킹 센터'를 열었다. 센터는 해외이주 상담, 글로벌 자산관리 컨설팅, 유학 및 해외 부동산 취득 관련 컨설팅, 해외 거주 국민 자산관리 솔루션 제공 등 다양한 특화 외국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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