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페미 세력’ 겨냥 “당신들은 가표 요인이 아니라 감표 요인”
“당을 실용이 아니라 관념에 갇히게 만들고 끝없는 남혐으로 2030 남성표를 잃게 만든…”
“당을 실용이 아니라 관념에 갇히게 만들고 끝없는 남혐으로 2030 남성표를 잃게 만든…”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용민 이사장은 "당 대표마저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았다는 설이 돕돈다. 당은 부인했지만. 김두관, 이탄희 의원도 직을 내놓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당신들은 가표 요인이 아니라 감표 요인이다. 당을 실용이 아니라 관념에 갇히게 만들고 끝없는 남혐으로 2030 남성표를 잃게 만든…"이라며 당 내 '페미니즘 세력'을 정조준했다.
이어 "4·7 보궐선거 때 몰패에 대해 일말의 책임 못 느끼나. 한겨레 경향 등 사실상 '정의당보'가 '아니다'라고 하니 그대로 넘어갈 요량인가"라며 "내가 당신들보다 이재명 후보와 덜 가까워 당 밖에서 야인으로 이 후보를 지지하는 줄 아나"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선대위 구성 전권을 이재명에게 맡기고 본인들은 맨 바닥에서 시민과 만나기 바란다"면서 "페권주의(페미 패권주의)가 시민에게 어떤 평판을 받는지 또 관념주의가 이 박복한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얼마나 지독한 경멸의 대상이 되고 있는지 깨닫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최근 김 이사장은 "때마다 나타나 똥볼차는 민주당 초선들"이라며 "이재명에 물 타면 지지율 올라간다, 이 말이냐"라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당시 그는 "'이재명은 합니다'도 하지 말고 '페미나치' 바로 잡는다는 말도 하지 말고 전국민재난지원금하자는 말도 하지 말자고?"라며 "너희 같은 놈들 때문에 민주당이 이 지경이 된 거야! 그 초선들 뒤에 숨은 쓰레기 X86들, 21대 국회가 너희 무덤이 될 거니 그리 알아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또 "많은 건 겁이고, 없는 건 능력인 너희가 어떻게 나라와 동포의 미래를 운운하느냐"라며 "이재명은 이재명의 길을 가라! 다 식은 용광로 선대위? 필요 없다! 당신의 맛과 색깔로 달려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응원했다.
또 김 이사장은 "586에서 686이 되면서 똥팔육이 돼가는 라떼 투사들, 앞에선 자유여 해방이여 통일이여 외치면서 뒤에서는 제 잇속만 챙기는 맛도 빛도 잃은 꼴통 모습이 거울에서 안 뵈나요?"라며 "가요무대 서야할 처지에 여전히 음악중심에 서려는 오만을 버리고 새시대 새세대에 양보하자"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오영환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서는 "오영환 의원, 정치를 대범하게 합시다. 당시 상황을 보도한 사진을 보니, 이재명 후보가 들어간 사진을 본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잘라낸 것 같다. 고의가 느껴진다"면서 "끄트머리에 이 후보 얼굴 포함시키는 것조차 용납이 안 되나. 이 후보는 그대가 입당한 당의 대선 후보요"라고 저격했다.
최근 오 의원은 e-스포츠 행사가 끝난 뒤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린 바 있는데, 이재명 후보가 잘린채로 게재됐다. 이를 본 김 이사장이 고의성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품은 것으로 해석됐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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