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예술 경계 허문 대표작 한 자리에…내년 4월 3일까지
"나는 항상 예술로 받아들여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를 알고 싶어 했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미덕이던 시절 "오늘날의 예술은 우리 주위에 있다"고 선언하며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미국의 팝아티스트다.
앤디워홀, 장 미셸 바스키아와 함께 팝아트의 대표적 거장 중 한 명인 그는 추상 표현주의가 주력이었던 당대 미술계에서 만화·광고 등 대중적인 소재를 차용해 독자적인 기법으로 작업을 했다.
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소재인 전쟁과 사랑에 대해 주로 다뤘으며, 만화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두꺼운 검은 윤곽선, 과감한 색감, 의성어가 쓰인 말풍선, 금발의 백인 여성이 특징이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을 모은 전시가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전시기획사 메이드인뷰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전: 눈물의 향기'를 내년 4월 3일까지 서울숲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스페인 아트컬렉터 호세 루이즈 루페레즈의 컬렉션으로 구성한 이번 전시에서는 리히텐슈타인의 유명작인 '절망 Hopeless' 'Whaam!'을 비롯해 그가 작가 생활 전반에 걸쳐 작업했던 130여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유명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작품들도 포함된다.
당대 예술계에 혁신을 일으켰던 '벤데이 점' 기법을 활용한 작품뿐만 아니라 초기 흑백 포스터 작업, 잡지 표지 협업, 공예품,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 원본들까지 다뤄진다.
전시장 내부에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기법으로 재해석한 오브제와 인테리어 요소를 더해 꾸민 포토존을 설치한다. 이 섹션에선 사진 촬영 등 실질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전시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도 이어질 예정이다. 티켓 정보와 이벤트 등 자세한 소식은 메이드인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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