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칼럼리스트 황교익(사진) 씨가 "3kg 닭이 과학적으로 더 맛있다"며 4가지 장점을 제시했다.
황 씨는 16일 자신의 사회연계망서비스(SNS)에 '닭치고 3㎏. 병아리말고'라는 이미지와 함께 다수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3kg 닭을 먹으면 좋은 점 4가지'로 "닭고기 가격이 내려 치킨 가격이 싸진다. 사료가 20% 줄어 외화낭비를 막는다. 닭똥이 줄어 자연환경을 지킨다. 과학적으로 1.5㎏보다 더 맛있다"며 "1.5㎏ 닭은 업자에게나 좋은 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닭을 통으로 튀기는 가게가 무에 그리 많다고 한국인은 닭을 통으로 먹는다고 자꾸 그러느냐"며 "다들 튀기기 좋게 잘라서 튀긴다. 외국도 대부분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 닭도 얼마든지 잘게 조각을 낼 수 있다"며 "바보들도 아니고, 뭔 억지를 그리 쓰는지"라고 게재했다.
황 씨는 "한국 닭은 너무 작아서 고기 씹는 맛이 안난다. 양념이 잔뜩 발라진 튀김옷 안에 가까스로 붙어 있는 닭살을 보라. 그게 닭인가"라며 "병아리지! 닭만 키우면 됩니다. 외국에서 먹는 닭 사이즈이면 한국 치킨은 몇 배가 더 맛있어진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 씨는 한국 치킨은 1.5㎏로 다른 나라보다 맛이 떨어진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그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SNS에 "한국은 1.5㎏짜리로 연간 10억마리를 먹는데 3㎏로 바꾸면 연간 5억마리면 된다. 병아리 1마리가 평균 500원이니 연간 2500억원이 절감된다"며 "육계기업 매출이 2500억원 줄어든다. 육계 업계가 1.5㎏ 닭을 고집하는 이유"라고 글을 올렸다.
또 "부자는 치킨을 안 먹는다. 어쩌다가 먹을 수는 있어도 맛있다고 찾아서 먹지 않는다"며 치킨계급론을 꺼내들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양계협회는 성명을 내고 "닭고기 조리방법에 따라 닭 크기가 구분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 데서 나온 발언"이라며 "잘못된 발언으로 닭고기 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은 안중에도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