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 풍경'展 도록에 '2003년 Portrate 삼성미술관 기획' 참가 기재로 논란
金측, 2003년 7월 '인간풍경展' 팸플릿 공개…"도록엔 삼성플라자 갤러리와 기획 가칭인 Portrait 단순오기"
"부정확하지만, 안 한 전시 허위기재는 아냐"
金측, 2003년 7월 '인간풍경展' 팸플릿 공개…"도록엔 삼성플라자 갤러리와 기획 가칭인 Portrait 단순오기"
"부정확하지만, 안 한 전시 허위기재는 아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한겨레는 김건희씨가 2003년 '신체적 풍경'전 도록(圖錄)에 '2003년 Portrate 삼성미술관 기획'에 참가했다고 명기한 것이 '허위'라고 보도했다. 또 삼성플라자 갤러리 전직 관장의 인터뷰를 통해 '김씨 전시는 없었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지난 17일 김씨가 2003년 인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의 부속 행사로 열린 '신체적 풍경'전에 참여했다고 밝히면서도 허위 경력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씨는 "2003년 분당 삼성플라자 내부 갤러리에서 전시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한겨레는 1998년~2005년 삼성플라자 갤러리 책임자로 있던 이홍복 전 관장이 통화에서 "'Portrate'라는 전시 작품은 물론 김건희나 김명신(개명 전 이름)이란 명단도 본 적이 없어 그의 해명은 허위라고 생각한다"며 "(전시장에 대해) '삼성미술관'이란 명칭은 누구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하면서 반박했다.
그러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18년 전 조각까지도 하나씩 찾아내고 있다"며 분당구 서현동 삼성플라자 갤러리에서 2003년 7월9일부터 7월15일까지 개최된 '인간풍경(人間風景, Humanscape) 전' 팸플릿 사진을 공개했다.
김씨 측이 촬영해 제공한 이 팸플릿 사진을 보면 표지에는 참여 작가들의 명단이 적혀 있고, '비디오' 분야에 김명신이란 이름이 등장한다. 팸플릿 내부에는 김씨 출품작 사진과 함께 "개인전 1회(단성갤러리), '프로그램 속에 빠진 의식'(일본 오사카 문화원) 외 단체전 다수, 현재 경기대 사회교육원·한림대·안양대 출강"이라는 이력 소개도 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2003년 삼성갤러리 전시관에서 인물화를 주제로 한 Humanscape.com전(단체전)에 김씨가 작가 및 기획으로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도록에 기재한 참가 이력과 명칭이 다른 데 대해선 "삼성플라자 갤러리를 삼성미술관으로 표기하고, 인물화를 뜻하는 Portrait로 전시 명을 다르게 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portrate'는 인물화를 뜻하는 portrait의 단순오기로, (김씨가) 서일대 이력서엔 portrait로 쓴 바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이는 기획 단계에서의 가칭 전시명인 Portrait를 쓴 것으로 정확한 기재로 볼 수는 없으나 '하지 않은 전시를 한 것처럼' 이력을 허위로 쓰거나 부풀렸다고 볼 수 없다. 고의로 전시명을 다르게 쓸 이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겨레에 "18년 전 전시에 대해 '김건희(김명신)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한 전시회는 없었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한 인터뷰 기사 정정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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