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1일 아내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대구의 선별진료소를 찾아 의료봉사를 했다. 대구에서 3일 차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안 후보가 지난해에 이은 의료봉사로 '보수의 본진' 대구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안 후보는 선별진료소 의료진과 함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면서 의료 봉사를 했다. 안 후보는 지난 19일부터 대구 일정을 소화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해 3월 대구 동산병원에서 의료 봉사를 했던 게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2년이나 이렇게 전 대한민국이 고생하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의료봉사에는 아내 김미경 교수가 함께했다. 김 교수는 푸른색 방호복을 입었다. 안 후보는 "김 교수는 지난여름부터 거의 반년 이상 의료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었다"면서 "제 작은 힘이라도 모아서 하루빨리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해 3월, 감염병 전담병원인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보름 동안 의료봉사를 했고, 총선 이후인 4월에도 이 병원을 다시 찾았다. 당시 진료 복이 땀으로 흠뻑 젖은 안 후보의 사진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안 후보의 주가가 크게 오른 적이 있다. 대선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의료봉사를 하면서 대구·경북권 유권자들의 '눈도장'을 받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임재섭기자 yjs@dt.co.kr
21일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방호복을 입고 대구 중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선별검사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