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해외팬들이 점령한 K-먹방](http://contents.dt.co.kr/images/202112/2021122802101970821002[1].jpg "[THE INFLUENCER] 해외팬들이 점령한 K-먹방")
최근까지도 국내 유튜브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단연 '먹방'(먹는 방송)이다. 인기 먹방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영상들의 조회 수는 적게는 수십만, 많게는 수억 건에 이른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초기 먹방의 주요 시청자는 한국인이었으나 이제는 댓글 창에서 한국어를 찾아보기 쉽지 않을 만큼 전 세계에 두꺼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한국어 표기를 그대로 따른 'Mukbang'(먹방) 콘텐츠를 선보이는 해외 크리에이터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현재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국내 먹방 유튜브 채널은 무엇일까.
유튜브·인스타그램 빅데이터 분석사이트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12월 첫째 주 유튜브 순위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채널 1위는 'Jane ASMR 제인', 2위는 'Hongyu ASMR 홍유', 3위는 '[햄지]Hamzy'다.
1위를 차지한 'Jane ASMR 제인'은 현재 구독자 수 1550만 명, 누적 조회 수 54억 회를 보유한 이 분야 최고 인기 채널이다. 2018년 5월 첫 영상을 게재하며 활동을 시작해 2년 6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구독자 1000만 명의 고지를 넘어섰다.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한 세계 랭킹에서 상위 1%에 해당하는 433위에 올라 있으며, 한국 순위에서도 최상위권인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튜버 '제인'은 주로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독특한 음식으로 식욕을 자극하는 먹방 ASMR(뇌를 자극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소리)을 선보여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식용 숟가락과 빗, 알록달록한 색깔의 젤리와 사탕 등을 먹는 영상으로 최고 2억 5천만 회의 조회 수를 올리고 있으며, 채널 내 조회 수 1억 회가 넘는 영상만 여러 개다. 영상마다 "소리 맛집이다", "영상을 보는 내내 입안에 침이 고인다", "먹는 모습이 복스러워 좋다" 등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쓰인 댓글이 달려있다.
2위는 구독자 수 1080만 명, 누적 조회 수 31억 회를 기록하고 있는 채널 'Hongyu ASMR 홍유'다. 해당 채널은 지난 9월 구독자 수 1천만 명을 돌파하며 유튜브가 수여하는 '다이아몬드 버튼'을 획득했고, 채널 'Jane ASMR 제인'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 유튜브 채널을 통틀어 상위 1%에 해당하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ASMR 먹방 전문 유튜버인 '홍유'는 과자, 젤리,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류를 주로 먹어 보이지만 때론 해물찜, 낙지볶음, 떡볶이 등 맵고 자극적인 한국 음식을 직접 조리해 먹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한다. 채널 내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형형색색의 팝핑 보바, 보석 젤리 등을 먹는 10분 분량의 영상으로 2억 6천 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영상 아래에는 "맛있게 먹는 소리에 마음이 힐링 된다", "음식 색이 너무 예뻐서 눈이 정화된다" 등의 댓글이 남겨져 있다.
3위인 채널 '[햄지]Hamzy'는 구독자 수 835만 명, 누적 조회 수 24억 회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6월 만두 먹방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60여 개의 먹방 영상을 선보였으며, 올 한 해 동안에만 구독자 300만 명 이상을 끌어모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영상당 평균 조회 수는 380만회 가량으로 구독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유튜버 '햄지'는 자취방에서 직접 음식을 요리해 홀로 끼니를 해결하는 일상생활 속 먹방을 연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먹는 음식의 종류도 달걀을 푼 라면과 갓 담근 배추김치, 참치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들이 주를 이룬다. 영상에 깜짝 등장하는 반려견 '짜장'도 눈길을 뺏는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채널 내 인기 영상은 편의점 먹방, 김치 먹방, 한우 먹방 등으로 각각 3천만 회 가량의 높은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이 외 △'설기양' (4위, 783만 명) △'쏘영' (5위, 709만 명) △'이공삼' (6위, 708만 명) △'문복희' (7위, 698만 명) △'시오(SIO) ASMR' (8위, 615만 명) △'쯔양' (9위, 497만 명) △'떵개떵' (10위, 457만 명) △'푸메' (11위, 455만 명) △'까니짱' (12위, 420만 명) △'도로시' (13위, 416만 명) △'ASMR 재열' (14위, 397만 명) △'교광TV' (15위, 338만 명)이 인기 순위 상위 15위 내 채널로 포함됐다.
한편, IMR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하는 서비스로,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한다. IMR 순위는 매주 업데이트되며, 한국 계정을 가지고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인스타그램에 관련한 정보를 기간 누적 방식으로 제공한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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