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넷대우정보(대표 이창열, 김기호)는 4일 사명을 메타넷디지털로 변경하고, 디지털 네이티브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사명은 애자일, MSA(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 데이터 분석, AI(인공지능) 등 혁신기술과 최신 IT 방법론을 바탕으로 '현대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용역 방식의 SI 사업을 전개해온 것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로 사업의 축을 옮기겠다는 것.
메타넷디지털은 행정안전부와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발주한 1000여 억원 규모의 '차세대 지방세입 정보시스템 구축 2단계 사업'을 비롯, 지방세정, 교육행정 등 공공 SI시장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지방세입 정보시스템 프로젝트는 SI 대기업들이 참여를 포기한 가운데 주사업자를 맡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왔다.
메타넷디지털의 전신인 대우정보시스템은 대우그룹 계열사들의 IT 조직이 모여 설립됐다. 대우정보시스템은 1989년 설립 후 1993년 대우그룹 전산실을 통합했다. 이후 조선, 자동차, 가전 등 제조기업 대상 SI·SM(시스템관리)을 비롯, 금융, 교육 등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최영상 회장이 이끄는 메타넷그룹은 2000년 설립 후 메타넷디지털, 메타넷글로벌, 메타넷티플랫폼, 메타넷핀테크 등 8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IT 전략 컨설팅, IT아웃소싱, SI, 클라우드 전환, IT유통, 핀테크 등의 사업을 수행하며 1200여 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기준 그룹 전체 매출은 8510억원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콜센터 기업 메타넷엠플랫폼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외형이 다소 줄었다. 메타넷엠플랫폼은 2020년 기준 8000여 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34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메타넷그룹은 2019년 4월 데이터 컨설팅·솔루션 기업 엔코아를 메타넷엠플랫폼의 자회사 형태로 인수했으나 지난해 매각을 통해 엔코아와의 관계도 정리됐다.
메타넷디지털은 IT유통과 MSP(클라우드 관리서비스)에 집중하는 메타넷티플랫폼과 함께 메타넷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넷그룹은 핀테크, SaaS(SW서비스) 영역에서도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메타넷디지털 측은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링과 빌드 역량을 집중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설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유닛을 구심점으로 공공, 금융, 제조, 교육 등 강점이 있는 산업 분야 고객의 디지털 성장을 위한 현대화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커지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구축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메타넷디지털 측은 "성공적인 공공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서는 운영부터 최적화까지 고려한 '리플랫폼'(Re-Platform) 역량이 중요하다"면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가들과 함께 이전, 운영부터 최적화 단계까지의 방법론, 자동화 도구, CMP(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CI·CD(지속적 통합·제공) 솔루션 등을 준비해 공공 클라우드 전환과 통합 서비스 품질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SOC(사회간접자본),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에도 IoT(사물인터넷), 메타버스 등을 융합해 현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창열, 김기호 메타넷디지털 대표는 "고객의 디지털 역량과 가치를 높이는 최상의 서비스 파트너로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명변경을 계기로 완전한 변신을 통해 디지털 네이티브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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