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이재명 43.1% vs 윤석열 46.3%
윤석열 미세하게 앞서지만 안심 못해
보수 - 진보 결집에 운명 갈릴 듯
윤석열 미세하게 앞서지만 안심 못해
보수 - 진보 결집에 운명 갈릴 듯
3일부터 대선 직전까지 정확한 여론을 수치로 알 수 없는 만큼, '깜깜이' 민심 흐름을 예측하려는 것이다.
혼전양상 속 보수-진보 양 진영이 선거 막판 얼마나 강한 세 결집을 이룰 수 있느냐에 따라 두 후보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까지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미세하게 앞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가 1일 발표한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뉴시스 의뢰, 조사기간 지난달 28일~1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포인트)에 따르면, 윤 후보는 46.3%의 지지율을 얻어 43.1%인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3.2%포인트 앞섰다.
직전 조사인 지난달 3~4일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43.3%에서 3.0%포인트, 이 후보는 41.8%에서 1.3%포인트 각각 상승한 셈이다.
글로벌리서치가 같은날 발표한 조사(JTBC 의뢰, 조사기간 지난달 28일~1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포인트)에서는 윤 후보가 42.3%를 얻어 36.6%인 이 후보에 오차범위 내인 5.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인 지난 19~20일 조사에서 42.4%이던 윤 후보의 지지율은 0.1%포인트 감소하며 거의 같은 수치를 유지한 반면, 이 후보는 34.1%에서 36.6%로 2.5%포인트 끌어올리며 오차범위 밖이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
에이스리서치가 실시한 조사(국제신문, 영남일보, 강원도민일보 등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28개사 의뢰, 조사기간 지난달 27일~28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윤 후보가 44.6%를 얻어 43.7%인 이 후보에 0.9%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론조사 전문업체 칸타코리가 내놓은 조사(서울경제 의뢰, 조사기간 지난달 27일~1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6％포인트)에서는 이 후보는 34.1%, 윤 후보는 44.1%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오차범위 밖인 10%포인트 차이다.
다만 지난달 23~24일 같은 기관이 조선일보 의뢰로 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은 34.9%, 윤 후보는 36.5%로 격차가 1.6%포인트까지 좁혀졌다.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발표한 조사(뉴데일리 의뢰, 조사기간 지난달 26일~1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1.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윤 후보가 46.5%를 얻어 42.5%인 이 후보에 오차범위 밖인 4.0%포인트 앞섰다. 이 조사에서도 직전 조사인 지난 18~19일 조사와 비교하면, 47.6%이던 윤 후보의 지지율은 1.1%포인트 감소한 반면, 39.8%였던 이 후보의 지지율은 2.7%포인트 오르면서 7.8% 포인트이던 격차가 4.0%포인트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 후보가 박빙 우세를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미디어리서치가 발표한 조사(OBS 의뢰, 조사기간 지난달 28일~1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 포인트)에서는 이 후보가 45.0%를 기록해 44.9%인 윤 후보에 0.1%포인트 앞섰다. 같은 기관의 직전 조사인 지난 22~23일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42.2%에서 2.8%p가, 윤 후보는 43.2%에서 1.7%p가 각각 올랐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의 공통점은 대체적으로 윤 후보가 오차범위 내 박빙 우세지만, 직전 조사들보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며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졌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최근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 결렬 수순이 부동층이나 중도층 표심이 양측으로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도 박빙이라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굳이 한 사람을 꼽자면 윤 후보가 우세하다고 보았다.
홍성걸 국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최근 일주일간 가장 큰 사건은 안 후보의 단일화 철회인데, 결국 안 후보의 지지율이 쪼그라들면서 양강구도 속 세 결집 구도로 가고 있다"며 "안 후보 지지층은 크게 이 후보 지지자의 전략적 선택과 야권 단일후보를 가정하지만 윤 후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로 생각할 수 있는데, 단일화가 철회되니 두 층이 각자 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교수는 "다른 요인이라면 영·호남에서 흐려지는 지역구도, 그리고 새롭게 떠오르는 2030 세대 결집력 등이 투표장에서 투표율로 얼마나 나타날 것인지 등이 관건일 것"이라며 "보수정당의 호남에서의 선전,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출신임에도 압도적인 투표율이 나오지 않는 수도권, 높은 정권교체 여론 등을 고려하면 윤 후보가 박빙이지만 미세하게나마 앞서간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윤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앞서간다고 보지만,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어느 후보도 안심할 수 없는, 박빙으로 보는 것이 더 맞는 말일 것"이라며 "선거가 종착역 근처에 다다른만큼, 변수가 있다면 구도 변화 가능성과 투표율 정도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의 사퇴 처럼 안 후보나 심 후보의 막판 사퇴 가능성 정도가 대선을 엎을 변수가 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세희·임재섭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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