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거쳐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조상철(사진) 법무법인 삼양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8일 주총 소집공고에서 이 같은 안건을 공개했다.
조 변호사는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던 2012년에는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은 혐의로 고발된 신 회장 사건을 재판에 넘겼던 인물이다. 신 회장은 2012년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바 있다. 당시 정무위는 골목상권 침해 등에 대한 문제를 다루기 위해 신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었다. 그러나 신 회장은 해외 시장 파악 등을 위해 일본·태국·미국 3개국으로 출장을 떠난다는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국회는 신 회장이 이어진 종합국감과 청문회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자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당시 조 변호사가 부장검사로 있던 중앙지검 형사1부에 배당됐고, 검찰은 신 회장을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하지만 법원은 신 회장 사건을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했고,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신 회장이 항소하지 않아 이 벌금형은 그대로 확정됐다.
조 변호사는 사외이사 직무수행계획서에서 "회사의 경영이 적법하고 적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의 의무를 다하며, 본인이 가진 전문성과 역량을 발휘해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서울고검장을 끝으로 지난해 6월 검찰을 떠났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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