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를 면제한다는 정부 방침에 홈쇼핑업계가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본격 재개한다.
18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해외여행 상품 판매 방송을 재개한 롯데홈쇼핑과 CJ온스타일에 이어, 이달 말 현대홈쇼핑, 4월초 GS샵이 속속 상품을 내놓는다. 되살아나는 해외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11월의 유럽 패키지 방송 이후 약 4개월 만에 해외 여행 방송을 재개했다. 교원KRT와 함께 17일 밤 하와이 해외여행 방송을 진행했다. 아시아나가 2년 만에 재운항하는 정규편을 이용하는 상품으로, 호텔과 휴양 리조트 등 숙박, 관광 패키지, 특식 등이 포함됐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TV홈쇼핑과 T커머스(데이터홈쇼핑) 채널에서 유럽상품 중심으로 매주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20일에는 롯데홈쇼핑이 유럽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4개국을 여행하는 '북유럽 10일'과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3개국을 여행하는 '서유럽 12일' 상품이다.
T커머스 채널인 롯데원티비에서도 3월 18일과 20일 '필리핀 클라크 골프투어' 패키지를 판매한다.
롯데홈쇼핑은 하와이, 사이판 등 인기 여행지 상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홈쇼핑도 지난해 11월 스위스 여행 상품 소개 이후 4개월 만에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하와이 여행 방송을 시작으로 해외여행 상품 판매 방송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GS샵도 4월 초 판매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 해외 여행상품 기획을 위해 다양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샵의 경우, 지난해 11월말 '필리핀 골프여행'을 끝으로 해외여행 상품 판매 방송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 같은 홈쇼핑 업계의 해외여행 상품 판매 방송 재개는 그간 해외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의무에 대해 앞으로는 면제 조치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2차접종 후(얀센은 1회) 14일이 경과하고 180일 이내이거나, 3차 접종을 마친 사람 등 접종완료자에게 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강재준 롯데홈쇼핑 식품리빙부문장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 격리 의무가 사라지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동안 쌓여온 여행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인기 해외여행 상품을 발빠르게 기획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자가격리 면제 관련 방침이 발표된 이후 지난 13일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 '필리핀 클락 골프 패키지'의 주문량이 코로나19 이전 판매한 해외여행 상품과 비교해 2배 가량 많았다는 설명이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