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더힐' 2500만원 월세 1위
보유세 부담 적어 고소득자 선호
'대통령실 이전' 호재 기대감도
강남 3구 노후화… 성동 등 부상
보유세 부담 적어 고소득자 선호
'대통령실 이전' 호재 기대감도
강남 3구 노후화… 성동 등 부상
22일 부동산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국토교통부 임대차 신고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거래된 고가 월세아파트 계약 10건 가운데 6건이 용산구에서 이뤄졌다.
월세가격 1위는 용산 '한남더힐' 아파트로, 지난 1월 전용면적 233㎡가 보증금 5억원·월세 2500만원에 거래됐다. 한남더힐은 고급 빌라와 주택이 많은 한남동의 희소성 높은 고급 아파트단지다. 대기업 총수와 연예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초고가 아파트 매매는 자금출처 증명이 까다롭고 높은 취득세 부담이 있다"며 "하지만 월세 거주 시 보유세 부담이 없고, 월세를 비용 처리도 가능하기 때문에 고소득자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들이 준공 15년을 넘기면서 선호도가 인근 용산구와 성동구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2017년 최고가 월세를 기록한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는 2002년 입주해 20년이 됐다. 삼성동 '아이파크'와 청담동 '대우로얄카운티'도 각각 2004년, 2003년에 입주를 시작했다.
이를 반영하듯 역대 최고의 월세가를 보인 곳은 서울 성수동에 있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아파트다. 전용면적 264.5㎡가 보증금 20억원·월세 27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최고가 월세를 기록했다. 단지는 2020년 준공 이후 월세가를 줄곧 경신하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용산구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을 국방부 청사로 이전키로 한 것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부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국방부 주변 칙칙한 삼각지역부터 용산역까지 주변환경이 정리가 될 것"이라며 "1호선·경의중앙선 지중화와 용산공원, 캠프킴·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빨라지면서 용산의 부동산 가치에 중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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