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토스뱅크, 혁신 뒤에 위험요소
신생 '인뱅'불구 월이용객 1400만
중·저신용자까지 챙긴 전략 주효
예수부채, 대출자산 6배 위험수준
비파리퍼블리카-벤처캐피탈 동거
자본회수 변수땐 이해충돌 불가피
신생 '인뱅'불구 월이용객 1400만
중·저신용자까지 챙긴 전략 주효
예수부채, 대출자산 6배 위험수준
비파리퍼블리카-벤처캐피탈 동거
자본회수 변수땐 이해충돌 불가피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5년] 매일 이자줘서 좋은데… `부채·지배구조 리스크` 토스 잘해야겠네](http://contents.dt.co.kr/images/202204/2022041202109963056001[1].jpg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5년] 매일 이자줘서 좋은데… `부채·지배구조 리스크` 토스 잘해야겠네")
토스뱅크는 금융의 포용성 면에서도 제1·2 인터넷전문은행에 비해 우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23.9%(2021년 12월말 기준)로 케이뱅크(16.6%), 카카오뱅크(17.0%)보다 앞선다. 토스뱅크는 올해 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42%까지 올릴 계획이다.
신생 인터넷전문은행으로 혁신성이나 포용성 면에서 합격적이지만, 은행 본연의 업무에서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스뱅크의 3월말 기준 여신 잔액은 2조5000억원에 불과하지만, 수신액은 17조원을 넘어섰다. 예수부채가 대출자산의 6배가 넘을 정도로 부채비율이 위험 수위다. 지난해 출범한지 9일 만에 가계대출 총량규제 여파로 대출 영업을 중단한 영향이다. 그럼에도 운용자산에 비해 부채 규모가 지나치게 높아 자산부채관리(ALM) 리스크 측면에서 은행 업무의 연속성이 의심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이자비용 424억원, 이자수익 312억원, 이자순손실 112억원에 이어 당기순손실이 806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앞서 카카오뱅크가 출범 3년째, 케이뱅크가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을 고려할 때, 토스뱅크가 향후 3년간 자산 규모를 10조원 이상 키워야만 정상적인 은행 업무가 가능해질 것으로 평가된다.
부채 리스크만이 아니다. 토스뱅크의 독특한 지배구조도 주목대상이다. 토스뱅크의 주주 구성은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34.91%·전환우선주 합산기준), 하나은행(10%), 한화투자증권(10%), 이랜드월드(10%), 중소기업중앙회(9.999%), SC제일은행(7.91%), 알토스벤처스(5.33%), 굿워터캐피탈(3.61%), 웰컴저축은행(3.24%), 한국전자인증(2.59%) 웰컴캐피탈(1.76%) 리빗캐피탈(0.66%) 순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6월 금융당국의 본인가 당시 2500억원의 자본금이 있었고 출범하면서 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어 지난 2월말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자본금은 8500억원으로 커졌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심사기준 중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에 따르면 한도초과보유주주가 경제력 집중에 대한 영향, 정보통신업 영위회사의 자산비중을 감안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령상 요건을 충족하는지 여부와 주주 구성이 인터넷전문은행업을 영위함에 있어 금융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촉진하는 데 유리할 것, 한도초과보유주주가 장기간의 시야를 가지고 인터넷전문은행업에 참여함으로써 안정적인 경영에 기여할 것 등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토스뱅크 지배구조는 다소 의문을 남긴다. 토스뱅크 자체는 금융사들이 대주주로 있지만 1대 주주이자 모회사인 비파리퍼블리카의 주요주주는 벤처캐피탈이다. 일정 기간 후 자본회수를 해야 하는 벤처캐피탈의 속성을 감안할 때 향후 비바리퍼블리카와 토스뱅크 주주 간 이해관계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당국은 인가 당시 토스뱅크의 대주주를 통한 자금조달능력만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토스뱅크는 빠른 자산 성장과 함께 신속한 기업공개(IPO)가 불발될 경우 지배구조 리스크가 불거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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