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시험제도는 2007년 이후 14년간 큰 편동 없이 시행돼 기업환경과 회계현장 실무와의 괴리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공인회계사 자격제도심의위원회는 지난 2020년 12월 시험과 실무 수습교육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이번 개편을 통해 공인회계사 시험 사전이수 과목이 변경된다. 1차 시험 응시를 위해 필요한 대학수업 24학점에 IT관련 과목을 추가해 회계사들의 IT역량 증진을 유도하고 경영학 비중은 축소했다. 또한 각 시험의 시험 과목·출제범위·배점이 바뀐다.
1차시험에서는 경제·경영학 배점 비중을 축소하고, 상법 과목의 구성내역을 어음·수표법에서 외부감사법·공인회계사법으로 대체했다.
2차 시험에서는 재무회계가 150점 배정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재무회계 내 고급회계의 중요성은 실질적으로 간과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회계시험에서 고급회계의 중요성을 감안해 재무회계를 중급회계와 고급회계로 분할한다. 또한 원가회계 중 관리회계 비중과 중요도 등을 감안해 과목명 자체를 원과관리회계로 변경했다.
이 외에도 청각장애인 영어시험 인정 기준을 마련해 듣기평가를 제외한 별도의 합격기준을 마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인회계사법 시행령 개정안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된다"며 "다만 공인회계사 시험과목 및 배점 등에 관한 사항은 수험생들에게 준비기간 부여 필요성 등을 감안해 3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5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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