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증) 전환을 앞두고 이동통신 업계가 로밍 서비스 강화를 통해 해외 여행객 잡기에 나선다.
28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로밍 서비스 혜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 가운데 괌·사이판 여행객을 겨냥해 'T괌사이판 국내처럼'의 서비스 혜택을 확대한 프로모션을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넉 달간 진행한다.
괌·사이판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대표적 휴양지로, 사이판은 대한민국 정부가 지난해 6월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을 체결한 첫 국가다.
SK텔레콤이 2018년부터 출시한 'T괌사이판 국내처럼' 서비스는 가입 시 추가 요금 없이 현지에서 국내 가입 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고, 'baro(바로)통화'와 문자도 무료로 제공한다.
이번 프로모션 기간 중에는 국내 가입 요금제와 상관 없이 로밍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멤버십 혜택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SK텔레콤 이용자는 괌·사이판 도심에 위치한 'T멤버십 웰컴 데스크'를 방문하면 휴대용 손소독제 및 소독 티슈 등 여행 필수품을 담은 '웰컴 기프트'와 T멤버십 할인 정보를 볼 수 있는 지도를 수령할 수 있다.
또 셜리스 레스토랑(괌), 더비치바(괌), 서프클럽(사이판), 남대문(사이판) 등 현지 맛집의 인기 메뉴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괌·사이판 현지 렌터카도 프로모션 특가로 대여 가능하다. 이 밖에도 괌 여행객은 사랑의 절벽 입장권 2매를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사이판 여행객은 그로토 스노클링 상품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하루 100원으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내달 2일부터 한달 간 시행한다. 해외 출국 이용자는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하루 최대 100원만 부담하면, 200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200kbps는 SNS 텍스트 메시지를 원활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속도다.
해외 출국 이용자는 별도의 신청이나 가입을 하지 않아도 하루 100원으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별도 로밍 상품에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의 경우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최대 1만1000원이 부과됐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9900원에 3일 동안 1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이터 로밍 1GB' 상품을 5월 한달 간 판매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사들이 해외 로밍 혜택을 확대하는 것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및 해외여행 규제가 완화되면서 해외 출국자는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일 평균 출국객 수는 1만285명으로 지난 3월(일 평균 6771명) 대비 약 52% 증가했다.
국토부는 출국객 증가에 따라 내달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매월 주 100편씩 증편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LG유플러스 측은 "해외 출국 고객의 편의를 위한 상담 채널도 운영 중"이라며 "로밍 전용 SNS 상담 채널은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