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지자 환영 속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전날 귀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평온한 첫 하루를 지냈다. 이날도 오전 일찍부터 문 전 대통령을 보려는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사저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께서 오늘 다른 일정 없이 사저에서 푹 쉬시며 서재 정리 등 귀향 정리를 했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당분간 사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특별한 일정 없이 사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개인 이사 물품과 사저 내부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문 밖으로의 출입은 없었지만, 문 전 대통령 내외가 간간이 마당을 산책하거나 손님을 배웅하는 등의 이유로 사저 밖으로 얼굴을 내비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문 전 대통령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밑단을 바지 밖으로 낸 분홍색 계열 밝은 셔츠를 입고 소매를 약간 걷은 편한 차림이었다. 혼자 사저 마당을 거닐거나 고양이를 안고 마당을 산책하는 모습도 언론 카메라에 잡혔다.
이날 문 전 대통령 귀향에 동행하지 못한 청와대 참모, 민주당 인사들이 사저를 찾았다.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종석 전 비서실장·박수현 전 국민소통수석·박경미 전 대변인 등 청와대 참모,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이다.
한편,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10일 귀향해 평산마을을 중심으로 사저와 가까운 주변 5개 마을 주민 60여명을 초청해 간단한 다과회를 가졌다.
다과회에 참석한 한 마을 주민은 "문 전 대통령께서 '와서 기분이 좋다', '주민께 불편을 끼쳐 미안하다'는 취지로 주민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눴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전직 대통령이 사는 집이라 다를 거로 생각했는데, 둘러보니 일반 가정집과 똑같더라"고 전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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