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AI(인공지능), 데이터, HPC(고성능컴퓨팅), 클라우드 전문가들로 구성된 DX사업본부를 통해 이 같은 구상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DX사업본부는 국내외 솔루션·서비스·기술기업들과 협업 생태계를 구성하고, 고객들이 DX의 방향을 그리는 단계부터 참여해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김한상(사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DX사업본부장은 "금융·공공·제조를 막론하고 DX는 전 산업의 성장 화두이자 생존을 결정하는 키워드"라면서 "클라우드와 데이터, HPC를 3개 축으로 이를 맞춤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대부분의 솔루션 기업이 파트너나 채널을 통해 영업을 하는 것과 달리 직접 고객 대응을 하면서 기술역량과 서비스 체계를 내재화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데이터·HPC까지 종합적으로 제안해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히타치·KT·VM웨어·슈퍼마이크로·래블업 등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체계도 구축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올해 HPC사업팀을 만들고 커지는 AI 시장에서 기회를 잡고자 한다"면서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버 기반의 AI 플랫폼 제공이 핵심으로, AI 모델 개발을 고민하는 고객들이 인프라를 손쉽게 만들고 심플하게 관리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슈퍼마이크로와 총판계약을 맺고 GPU 서버를 공급한다. 이 제품을 히타치의 고성능 데이터 저장 스토리지와 함께 제공해 기업들이 AI 환경을 구축하도록 돕는다. AI 개발 플랫폼과 GPU 분할 가상화 기술기업 래블업과도 협력한다. 래블업은 AI 개발과 서비스를 위한 클러스터 플랫폼인 '백엔드닷에이아이(Backend.AI)'를 제공, 기업들이 GPU 인프라를 최적으로 운영하면서 초저비용·초저지연 AI 모델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클라우드 사업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전개한다. 히타치의 HCI(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 제품인 'UCP(유니파이드 컴퓨터 플랫폼)'을 중심으로 SDDC(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기반의 클라우드 전환 설계부터 구축·컨설팅·수행까지 지원한다. 이를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계해 쓸 수 있도록 연동 솔루션도 제공한다.
김 본부장은 "주요 금융사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에 이어 추가 DR(재해복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공공·유통·모바일 서비스 분야에서도 수요가 많다"면서 "특히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서 리오프닝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개발·배포를 위한 PaaS(서비스형 플랫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KT와 협력해 'UCP 포 플라잉큐브' 제품을 내놓는 한편 VM웨어와도 협력한다. VM웨어와 히타치 밴타라가 공동 개발한 어플라이언스 'UCP RS' 사업도 펼친다.
데이터 영역은 히타치 밴타라의 데이터 추출·분석·저장 플랫폼 '루마다'가 근간이다. 데이터 카탈로그 솔루션인 '루마다 데이터 카탈로그', 데이터 통합·분석 솔루션인 '펜타호', 오브젝트 스토리지인 'HCP', 초고성능 파일 스토리지인 'HCSF'를 고객 수요에 맞춰 공급한다.
김 본부장은 "고객이 필요한 부분을 맞춤 지원할 수 있도록 내부 인력은 물론 외부 협력사들과의 생태계를 구축했다. 데이터 양이 많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데이터 레이크와 AI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환경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리스크가 커지면서 기업들은 곳곳에 흩어진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해 인사이트를 얻고 최적의 의사결정과 상품 품질을 만들어 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인프라·데이터·솔루션 어느 한 부분만 부족해도 혁신에 어려움이 발생한다.
김 본부장은 "다양한 기술적 도구가 생겨났지만 기업들은 이를 이용해 사업적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많은 장애와 어려움에 부닥친다"면서 "기업들이 자사에 맞는 정답을 찾을 수 있도록 컨설팅부터 솔루션, 서비스를 아우르는 '혁신 딜리버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