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김용민, 박지현 겨냥 ‘말폭탄’ 쏟아내
“촛불 들고 구호 외치며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꿔보고자 하는 그들의 여망을 팬덤으로 폄하하고 즐겁냐”
“당의 검투사에게 딸딸이 타령이니 징계니 하는 소리로 힘 빼는 박지현, 지금 상식의 정치를 펼치고 있다고 보나”
“심지어 자기에게 비대위원장 제안한 정치인 뒤에서 비수 꽂는 박지현이 제정신의 정치 펼치고 있다고 보나”
날 세운 황교익 “박지현은 20~30대만 모아서 창당 하라…40 되면 강제출당시키는 정당 만들라”
“더불어민주당에 들어와서 왜 이러시나”
“촛불 들고 구호 외치며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꿔보고자 하는 그들의 여망을 팬덤으로 폄하하고 즐겁냐”
“당의 검투사에게 딸딸이 타령이니 징계니 하는 소리로 힘 빼는 박지현, 지금 상식의 정치를 펼치고 있다고 보나”
“심지어 자기에게 비대위원장 제안한 정치인 뒤에서 비수 꽂는 박지현이 제정신의 정치 펼치고 있다고 보나”
날 세운 황교익 “박지현은 20~30대만 모아서 창당 하라…40 되면 강제출당시키는 정당 만들라”
“더불어민주당에 들어와서 왜 이러시나”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용민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 개의 게시물을 올리면서 "가방끈 좀 길다는 자들이 박지현의 '팬덤정치' 드립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실로 가관이다. 엘리트의 지도 편달을 받아야만 할 대중이 여전히 '개돼지'로 보인 탓"이라며 "팬덤이란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이사장은 "어떤 특정한 주체의 열광적 지지자를 말하는데. 뭐 하나 제대로 된 개혁 없이 정권을 내주는 무력감,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꿔보고자 하는 그들의 여망을 팬덤으로 폄하하고 즐겁냐"라며 "5·18 때 광주시민은 김대중 팬덤 소리 들었지. 전두환이 쓰다버린 연장을 주워다가 민주시민에게 휘두르지 말라"고 박지현 위원장을 겨냥했다.
이어 "단 한 표도 얻지 못한 낙하산임에도 '당 대표'의 권위 앞세워 제멋대로 떠들겠다, 당과 왜 상의하느냐는 박지현이 지금 정상의 정치를 펼치고 있다고 보나"라며 "검찰개혁(이 마음에 안 들어도 좋아. 그러나) 최전선에 싸우는 당의 검투사에게 딸딸이 타령이니 징계니 하는 소리로 힘 빼는 박지현이 지금 상식의 정치를 펼치고 있다고 보나? 공천 받은 이들 앞에서 미흡 드립 날리고는 심지어 자기에게 비대위원장 제안한 정치인 뒤에서 비수를 꽂는 박지현이 제정신의 정치를 펼치고 있다고 보나"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 사파 지식인에게 또한 묻는다. 아무래도 당신들은 언론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은데 박지현 이용해 민주당 타격에 나선 그들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보나"라며 "북한 미사일 발사 이튿날 선제폭탄주를 마시고 만취 상태로 대중에게 그 추한 몰골이 노출된 '국군통수권자'에 대해 한 마디도 보도 안 하는, 그렇지만 민주당에게 해로울 것 같은 이슈면 지엽적 사안도 미주알고주알 보도하는 이 '기득권을 위한 봉사자' 언론보다 대중이 문제인가? 각각의 개인이 뜻을 모을 때에 무언가 시대정신이 그 안에 숨었을 거라는 생각은 안 드나"라고 신경질적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자기가 보는 것만이 세상의 전부이고, 자기만이 심판자라고 자뻑하는 심리상담이 긴요한 청년 하나를 이벤트 이미지 정치하려고 요직에 꽂아놓은 민주당의 낡은 정치에 대한 질타는 좋다"면서도 "그러나 박지현을 '고난 받은 개혁가'로 분칠하는 인간들아, 그냥 민주당에게 쌍욕이나 하라. 그 위선이 역겹다"고 일갈했다.
다른 게시물에서 김 이사장은 "평소 민주당 잘 되기를 1도 바라지 않는 언론이 박지현을 띄우네요. 이렇게 선거 앞둔 민주당을 난장판 만들려는 것"이라며 "철딱서니 없는 박지현은 자기가 잘하는 줄 알고 더 설쳐댈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선 "박지현 '최강욱, 필요하다면 비상징계…오늘 윤호중과 논의'"라는 제하의 기사 캡처 사진과 함께 "뭘 논의를 해? 당대표라며? 그냥 출당시켜! 아니 그냥 참수형을 내려라. 그러려고 널 모셔온 거 아니냐? 페미들이?"라고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황씨는 박 위원장의 발언에 '강경'이라는 단어에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강경(強硬)은 '굳세게 버티어 굽히지 않음'이라는 뜻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강경파란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좀처럼 그만두지 않을 사람들을 말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당은 강경파를 많이 확보할수록 정권 쟁취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유리하다. 자기 정당을 잠시 지지했다가 금세 다른 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믿고 정당을 운영했다가는 망한다"며 "물론 중도파라고 불리는 이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이들이 정당의 중심 세력이 될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황씨는 "더불어민주당의 중심 세력인 강경파를 멸시하는 듯한 말을 듣는다"면서 "망하자는 것인가. 그렇게 해서는 중도파도 끌어들이지 못합니다. 정당이 무슨 일을 하는 조직인지부터 깨닫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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