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클라인 CEO 기조연설
메타버스·AI에 ERP 접목 실험
애플과 공급망 관련 협업 진행
메타버스·AI에 ERP 접목 실험
애플과 공급망 관련 협업 진행
크리스찬 클라인 SAP CEO(최고경영자)는 16일 진행한 연례 컨퍼런스 'SAP 나우 서울 2022'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3년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날 클라인 CEO는 방한해 '인텔리전스, 회복 탄력성,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클라인 CEO는 연설을 통해 최근 기업들이 직면한 세 가지 문제를 제시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구조 △전쟁 등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기후 변화에 따른 지속가능성 대두다.
이후 진행된 언론 간담회에서 그는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많은 기업이 공급망 차질을 비롯한 많은 문제에 당면해 있다"며 "지속 가능성과 같은 기후 변화의 위기에 맞서 싸워야 하는 등 많은 도전 과제가 있다"고 밝혔다.
SAP는 기업용 SW(소프트웨어)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S/4HANA가 대표 제품이다. 클라인 CEO는 "SAP는 한국의 R&D 센터를 비롯해 혁신을 이루고 제품 역량을 키워서 고객들이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SAP는 메타버스와 AI(인공지능)를 ERP(전사적자원관리)에 접목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클라인 CEO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풍부한 경험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예컨대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때 어떤 부분이 고장 났는지, 지금 필요한 부품은 무엇인지를 가상의 공간에서 파악하고 액션을 취할 수 있도록 애플과 공급망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해야 하는 업무를 좀더 줄일 수 있도록 AI를 활용한 프로세스 자동화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 부문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SAP는 국내 공공 사업 시장에서도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신은영 SAP코리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친 팬데믹, 공급망 중단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지능형 기업으로의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SAP코리아는 글로벌 트렌드와 방향성, 아태지역의 의미 있는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AP 나우 서울 2022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는 '클라우드 기반 제조혁신 플랫폼과 미래 모빌리티 SW'에 대해 발표했다.
김영주 삼성SDS 부사장은 'DTaaS(서비스형 디지털혁신) 시대의 ERP 현대화' 동향을 공유했다. 김대성 LG CNS 상무와 최진민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은 각각 '싱글렉스, 단일 솔루션 내 최고의 SaaS(서비스형 SW) 솔루션',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SAP의 비대면 혁신 기술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