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소환조사 앞둔 김성진 前아이카이스트 대표…김소연 법률대리인 선임
"김씨 이준석 거짓말 밝히는데만 관심" 성접대 의혹 연관 주장 증거자료 폭로
오늘 "대전유성관광호텔 숙박 이미 말했다"는 李대표…"그런 적 없어" 반박도
"김씨 이준석 거짓말 밝히는데만 관심" 성접대 의혹 연관 주장 증거자료 폭로
오늘 "대전유성관광호텔 숙박 이미 말했다"는 李대표…"그런 적 없어" 반박도
김씨는 지난해 말부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서 2013년 8월15일 전(前)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던 이 대표에게 대전 한 호텔에서 130만원 상당 숙박 및 성접대를 제공한 인물로 지목됐고, 김씨 자신도 이 대표의 요청으로 성접대와 이 대표가 운영했던 교육봉사단체 '배움을나누는사람들(배나사)'에 물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성접대 의혹을 부인하며 가세연 측을 고소했고,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이 오는 23일 김씨를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지난 16일부터 대전시의원과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을 지낸 김소연 변호사가 김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다. 국민의힘 소속 시절 이 대표와 옛 새로운보수당계 노선 비판에 주력했던 김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주 김성진 대표는 제가 서울구치소에서 첫 접견을 하자마자 선임의사를 밝히고 무인증명을 받아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 등에 선임서를 발송했다"며 대리인 활동을 선언했다.
김 변호사는 "이준석 성상납 사건처럼 증거와 팩트를 쥐고 있는 경우에는 무기를 감출 필요가 없다"며 "이준석과 관련한 김 대표(이하 김씨)의 관심사는 단 하나였다. '이준석의 거짓말에 대해 하나하나 낱낱이 밝히겠다'(는 것)"라고 말했다. 이어 "온갖 방송에 나가 성상납 등에 대해 모두 '허위'라는 거짓말을 하고, 이준석에게 여러 지원과 접대, 혜택만 준 김씨에게 마치 '믿을 수 없는 사기 피의자'이며 '자기는 잘 모른다'는 식의 말을 언론에 대고 떠드는 모습에 (김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다"고 전했다.
그는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해 사실관계를 낱낱이 밝히겠다는 게 김씨의 의지"라며 김씨 접견 과정에서 확보했다는 아이카이스트 내부 자료를 폭로했다. "2013년 김성진 대표 일정, 박근혜 (당시) 대통령님 미팅 관련 미공개 사진, (성접대 수수 제보자로 알려진) 장 이사와 김 이사의 수행 사진, 아이카이스트 홍보대사 관련 자료"라고 그는 소개했다.
김 변호사는 "법과 정치의 영역을 구분 못하고, 범죄 성립 여부도 '토론'과 '물타기'로 정쟁화하려는 이 대표에게 증거와 팩트 일부를 공개해드리니, 이준석과 그 대리인 변호사는 '대응논리'를 충분히 만들어보시기 바란다"며 "경험칙상 과거의 일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며, 거짓말을 추가할수록 범죄도 추가되더라는 조언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뒤이은 글에선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가세연 측이 대전에 있는 유성관광호텔에 이 대표가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폭로할 것이라고 예고한 것과 관련 '갔던 기억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가 한 답변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그런 것이 있다면 다 공개하라"며 "그때 제가 거기 숙박했다는 건 이미 이야기했는데 그것과 그게(성접대 의혹이) 무슨 상관인지 정확하게 설명해야 하는데 그런 거 없이 단순히 무슨 CCTV를 공개한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변호사는 "이준석은 단 한번도 '유성관광호텔에서 숙박했다'는 말을 한 사실이 없다"며 "아무리 현실 부정하고 싶은 상황이어도 정신줄을 놓지 말고 자꾸 거짓말을 추가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혹시 (가세연에서 녹취를 폭로한) 장 이사님과의 통화에서 '그 호텔도 아니고'라는 장이사의 말에 '예예 이사님'이라고 본인이 답변한 것을 숙박에 관해 말한 것이라 주장하는 것은 아니냐"고 따졌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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