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기하학을 이용해 조합론 분야 난제 해결
(헬싱키 AP=연합뉴스)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 교수(오른쪽)이 5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에서 국제수학연맹(IMU)이 수여하는 필즈상을 수상하고 있다. 한국 수학자가 '수학 노벨상'인 필즈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한국계나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적은 없었다. [레티쿠바 제공] 202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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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수상자를 처음으로 배출했다. 주인공은 허준이(39)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다. 한국 수학자 중 최초이고 아시아인 출신으로는 8번째 수상자다.
필즈상은 국제수학연맹이 4년마다 여는 세계수학자대회에서 만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수학계 최고 권위 상이다. 허 교수는 5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허 교수는 수학계의 오랜 난제였던 '로타 추측'의 부분 문제인 '리드 추측'을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필즈상 선정 위원회는 "대수기하학을 이용해 여러 조합론 문제를 풀어 '기하학적 조합론'을 발전시켰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대수기하학은 곡선, 곡면 등 기하학적 대상들과 대수적 방정식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조합론은 하나하나 셀 수 있는 구조를 가진 수학적 대상을 다루는 분야다. 허 교수는 서로 연관성이 크지 않은 두 분야인 대수기하학과 조합론에서 밀접한 연관이 숨겨져 있는 교차점을 찾아 조합론의 난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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