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폭력적 팬덤정치를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은 여전하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웬만하면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더 이상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며 문자폭탄을 공개했다.
문자폭탄 내용은, 'XX놈아 얼른 꺼져 XX, XX통을 몽둥이로 뽀개버려라. XXX들. 민주당에 폭탄 던져 싹 다 죽여 버려야지', '이재명 당대표님께 해코지해봐라. XX통을 뽀개 버려' 등이다.
신 의원은 "정치 훌리건의 행태는 정당한 의사 표현이 아니라 폭력이다. 문재인 대통령 사저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면서까지 이런 문자를 계속 보낸 분, 다음 주까지 제게 정중한 사과 문자를 보내시기 바란다. 기다리겠다"고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최근 '좌표찍기'와 문자폭탄 등 도를 넘은 팬덤 행위를 놓고 갈등이 일고 있다. 재선의원들은 지도부에 혐오·비하 표현에 대한 윤리강령을 제정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재명 의원도 직접 나서서 "비호감 지지 활동이 저는 물론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은커녕 해가 된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친문(親문재인)·비명계를 향한 문자폭탄은 아직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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