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로부터 '당대표 출마 불가' 결론을 통보받은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여전히 포기를 못하는 모양새다. 박 전 위원장은 12일에도 비대위를 향해 자신의 출마를 허용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혁신 경쟁이 없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선거는 민주당 몰락의 신호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번 당대표 선거는 왜 3연패를 했는지 분석하고, 민주당의 혁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치열하게 토론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그래야 승리의 싹을 키우고,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의원께서 진정 이번 전당대회가 혁신 경쟁의 장이 되기를 바라신다면, 말씀대로 제가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의원님과 함께 경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며칠 남지 않았다"며 "우상호 위원장께서도 폭력적 팬덤을 뿌리치고 제 출마를 허용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을 가장 앞장서서 주장했던 사람이 민주당의 혁신 경쟁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이 의원과 우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거듭 자신의 출마를 허용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국민의 44%가 제 출마를 지지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제 출마를 막으면서 토사구팽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아졌지만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박지현을 쓰고 버리려는 민주당의 구태한 모습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저와 이 의원이 민주당의 혁신 방안을 두고 치열한 토론을 벌이고 누가 민주당의 변화를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인지, 누가 민주당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인지 경쟁한다면,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의 큰 관심 속에 민주당이 새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