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치상승의 주요 요인으로는 스카이라이프TV ENA의 채널 시청률과 인지도 고공행진이 꼽힌다.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TV가 예능 제작 등 오리지널 콘텐츠로 성과를 내면서 자연스레 모회사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
◇ 스카이라이프TV 성장에 함께한 스카이라이프=스카이라이프TV는 스카이라이프가 100% 출자해 만든 자회사로, 지난 4월 ENA로 주요 채널을 개편하며 총 7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2004년 스카이라이프의 자체 채널 스카이HD로 방송을 시작한 스카이라이프TV는 같은 해 스카이에이치디 법인 설립을 통해 분리됐다. 한국에이치디방송으로 법인명을 변경 후 추가로 채널들을 론칭하며 사업 범위를 넓혔다. 2014년에는 스카이라이프티브이로 재출범하며 국내 최초 UHD 전용채널 '스카이UHD'를 론칭하기도 했다.
스카이라이프TV는 2017년부터 '주크버그', '슬로라이프' 등 예능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이후 '애로부부', '강철부대', '나는SOLO' 등 화제의 콘텐츠를 제작하며 ENA 채널 경쟁력을 높여 왔다.
특히 지난 4월 대표 채널인 SKY와 NQQ를 ENA, ENA PLAY로 리론칭 한 후 선보인 드라마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키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ENA 채널 자체 최고 시청률을 매회 갱신하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9회는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가구 시청률 15.8%를 기록한 데 이어 분당 최고 20%까지 치솟았다. 타깃 2049 시청률도 자체 최고인 8.0%에 육박하며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연이어 달성했다. ENA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기업 가치 상승=ENA 채널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현재 스카이라이프TV의 지분 73.31%를 보유한 대주주 스카이라이프 또한 종합 미디어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TV는 올 1분기 영업수익 150억원의 성과를 내며 전년 동기 대비 33.8%(38억원), 전 분기 대비 9.8%(14억원) 증가했다. 광고수익은 117억원으로 분기 광고수익으로는 최초로 100억원대에 진입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웰 메이드 콘텐츠의 흥행이 광고매출 상승을 통해 콘텐츠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HCN 인수를 완료한 후 올해를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원년으로 삼고 실속형 TPS(방송·인터넷·모바일) 가입자를 확대하는 한편, 스카이라이프TV의 높아진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종합 미디어콘텐츠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지속적인 킬러 콘텐츠 생산을 통해 명실상부한 '종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포석이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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