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93억4000만달러로, 전년(194억8000만달러) 대비 0.7% 감소했다. ICT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8억2000만달러)은 역대 7월 실적 중 최고치였다. ICT 수입은 전년(113억2000만달러)보다 16.8% 늘어난 132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는 61억2000만달러 흑자였다.
국가별로 보면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상해 등 주요도시 봉쇄조치가 내려졌던 중국(홍콩 포함)으로의 수출은 8.2% 감소한 83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도체(63억9000만달러·-3.2%), 디스플레이(6억6000만달러·-29.1%), 휴대폰(1억9000만달러·-34.9%), 컴퓨터·주변기기(3억1000만달러·-39.3%)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이 감소세였다. 대중 수출은 지난 5월 1.5% 올랐다가 6월(-2.6%)과 7월 연속해서 내리는 추세다.
미국으로의 수출 역시 9.2% 감소한 24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8억2000만달러·-2.4%), 컴퓨터·주변기기(4억9000만달러·-11.4%) 등 대부분 수출이 줄었다. 일본은 5.4% 감소한 3억4000만달러였다.
반대로 베트남과 EU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베트남은 5.7% 증가한 31억달러로, 반도체(13억3000만달러·12.4%)와 디스플레이(11억2000만달러·9.3%)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를 나타냈다. EU는 12.9% 증가한 11억달러로, 휴대폰(1억5000만달러) 수출이 168.8%나 급증했다.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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