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아딕투스'는...
![[위기에서 배운다] 시장 움직이는 중독 메커니즘 낱낱이 해부](http://contents.dt.co.kr/images/202208/2022081902101051057001[1].jpg "[위기에서 배운다] 시장 움직이는 중독 메커니즘 낱낱이 해부")
자기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하는 전기 스위치를 누르느라고 먹지도 않는다는 실험용 쥐의 모습은 어쩌면 온종일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디지털 기술과 기기들은 많은 편리를 가져다주지만, 스마트폰이 낳은 신인류 포노 사피엔스는 이제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인간인 호모 아딕투스로 변해가고 있다.
오늘날 중독은 돈과 같다. 디지털 혁명과 팬데믹을 거치며 소비자는 중독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환경에 놓였고, 기업들은 이런 소비자의 생각과 행동을 교묘히 조종하며 광고와 물건을 팔고 이윤을 얻는다.
특히 빅테크 기업은 막대한 자본력으로 고객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더욱 정교하고 강력한 알고리즘을 설계해 시장의 어떤 주체보다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정보를 독점하고 공격적 인수합병을 펼치는 빅테크 기업에 종속되거나 파괴되지 않으려면, 그리고 중독에 빠져 자신의 부와 일자리를 잃지 않으려면 오늘날 인간·시장·경제를 움직이는 원천인 '중독'의 메커니즘을 잘 알고 활용해야 한다. 책은 빅테크 기업이 중독을 어떻게 디자인하는지 그 비밀을 파헤치고, 나아가 빅테크 기업의 독점시장 속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며 성장하는 기업 사례를 분석한다. 아울러 개인이 디지털 중독에 빠지지 않고 건강한 디지털 라이프를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모색한다.
김병규 교수는 공정·책임·공존 등 인간적 가치에 공헌하는 경영전략을 연구해온 경영학자다. 소비자가 바람직한 소비를 할 수 있는 방법과 함께 기업이 이윤을 높이면서도 소비자와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마케팅협회의 William F. O'Dell Award(지난 5년간 마케팅 이론·방법론·실무에 가장 중요하고 오랜 공헌을 한 논문에 수여하는 상)와 Paul E. Green Award(최우수 논문상)를 수상했다. 저서로는 '노브랜드 시대의 브랜드 전략' '플라스틱은 어떻게 브랜드의 무기가 되는가' '플랫폼 제국의 탄생과 브랜드의 미래' 등이 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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