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14개 부동산 신탁사의 상반기 총 매출액은 8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지난해 부동산 신탁사 전체 매출액이 직전년도 대비 19% 늘어난 만큼 부동산 신탁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람코자산신탁(코람코)이 부동산 신탁업계 올 상반기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2위 한국토지신탁(901억원)과 큰 격차를 보였다.
코람코의 상반기 매출액은 1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70%에 육박하는 수치다. 영업이익은 두 배 수준인 635억원을 기록했으며, ROA(평균 총자산순이익률) 16.1%, NCR(영업용순자본비율) 663%로 각각 11%포인트, 60%포인트 상승했다.
우용민 코람코자산신탁 홍보팀장은 "신탁사업과 리츠간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로 사업 리스크를 낮췄으며 사업부문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펀드, 리츠를 통한 개발사업 확대가 수익 제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수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리츠 부문의 경우 기존 실물자산 운용에서 개발사업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서울 반포에 주거용 고급오피스텔 '인시그니아 반포'를 직접 개발해 분양 중이다. 올초엔 서울 2호선 강남역 인근에 복합 오피스빌딩 '케이스퀘어 강남2'를 개발해 준공과 동시에 만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람코 수익의 또다른 축인 신탁부문에서 쌓은 건축·개발 노하우와 리츠 부문의 자산선별과 자금모집 역량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은기 경영지원실장은 "영업이익과 ROA, NCR 등 모든 재무지표가 안정화됐다는 점이 유의미하다"며 "부동산 신탁 부문과 각 사업부문간 시너지가 확대되며 더 큰 성장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전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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