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3년간 20개 기업에 20억원 지원
대학은 지원 못 받아...대학 등도 지원 대상돼야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기업체나 대학 등에서 개발한 위성의 우주환경시험 지원이 산업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학과 연구소 등에서 개발한 위성의 우주환경시험까지 폭넓게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우주환경시험지원사업과 위성총조립시험센터 운영현황'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까지 우주환경시험지원사업을 통해 20개 기업이 총 19억4000만원의 지원을 받았지만, 대학은 단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
앞서 지난 18일 열린 국회 과방위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손민영 조선대 학생연구원은 큐브위성의 개발 과정의 어려움으로 대학이 우주환경시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인건비와 위성개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과기정통부는 2020년부터 연간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우주환경시험지원사업을 민간 우주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반해, 대학과 연구소는 사업 지원 대상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우주환경시험지원사업은 위성 발사 과정의 진동을 모사하는 '발사환경시험', 고진공·극고온·극저온 등 극한 환경에서 위성의 정상 동작 여부를 검증하는 '궤도환경시험', 전자파 노이즈 환경에 대한 '전자파환경시험' 등으로 나뉜다.
박 의원은 "우주환경시험은 위성개발단계에서 우주 발사 이후에도 위성의 작동 여부를 검증하는 가장 필수적인 것임에도 산업체에만 지원되고 있다"며 "사업 지원 대상 확대와 우주인력 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과기부는 "목적과 조건에 부합한다면 대학에서 개발하는 위성도 우주환경시험지원 사업 대상에 포함되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