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 공장이 있는 텍사스 주에는 자회사인 OCI솔라파워가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공격적인 투자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OCI는 24일 미국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가 미국 텍사스 주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공장의 생산 능력을 210㎿에서 1GW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총 4000만달러(약 570억원)를 투자한다. 올해 4분기 증설에 착수해 이르면 내년 말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이번 증설로 텍사스 주 모듈공장은 기존 주거용 모듈만 생산하는 것에서 나아가 상업용과 산업용 모듈로 제품군을 확대한다. 기존 제품 대비 고출력과 고효율 제품인 'M10' 모듈을 생산할 예정이다.
모듈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은 현재 운영 중인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자체 조달한다. OCI는 말레이시아 공장과 군산공장 두 곳에서 생산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말레이시아 공장에서만 생산하도록 일원화하는 작업을 올해 3분기에 마무리한 상황이다. 생산능력은 기존 3만톤에서 3만5000톤으로 늘어났다.
특히 말레이시아 공장은 친환경 수력발전을 통해 저탄소 폴리실리콘을 생산한다. 석탄 발전 위주의 중국 폴리실리콘 제조사 대비 탄소 중립 면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비신장산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한 모듈의 수요가 늘어난 만큼 미국 IRA에 대응한 안정적인 원료 수급 방안을 확보한 셈이다.
회사는 이번 증설로 미국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과 IRA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태양광 수요는 2022년 연간 15GW에서 2025년에는 약 38GW까지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IRA가 시행되는 내년부터 10년 동안 미국 내에서 모듈을 생산함에 따라 최대 약 5억6000만달러(약 825억원)의 세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IRA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으로 미국 내 태양광 설비 설치 시 최대 50%의 투자 세액 공제가 제공된다.
회사는 태양광 발전 사업인 다운스트림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자회사 OCI 솔라파워는 미국 텍사스 주에서 총 5개의 태양광 발전과 1개의 ESS(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우현 OCI 부회장은 "이번 미션솔라에너지의 모듈 공장 증설로 미국 태양광 시장 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IRA 법안 통과와 전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발맞춰 미국 태양광 다운스트림 사업 역량을 제고하고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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