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尹대통령 향해 “왜 대통령은 보이지 않나…김 여사 참 안 됐더라”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지원 전 원장은 전날 방송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이태원 압사 참사'로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를 기증한 국군 장병 가족을 만나 위로한 것을 두고 "이런 모습을 왜 윤석열 대통령은 보이지 않느냐"며 "김 여사가 참 안 됐더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 전 원장은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가 김건희, 2위가 윤석열, 3위 이상민, 한동훈인 줄 알았더니 밀렸더라. 지금 김 여사가 윤 대통령보다 훨씬 잘하지 않나"라며 "국민 마음에 와 닿게 한다"고 했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은 매일 조문 갔다'고 말하자, "진정성 있게 해야죠"라며 잘라 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0일 김 여사는 '이태원 참사'로 뇌사 판정 소견을 받은 뒤 장기 기증을 결정한 국군 장병과 가족들을 찾아 위로했다. 그는 지난 2일에도 해당 장병과 가족들을 병문안차 이들과 만났다.
첫 방문 당시 해당 장병은 의식이 없었지만 회복 가능성은 남아 있었다. 당시 김 여사는 가족들에게 "아드님이 완쾌돼 가족 품으로 건강하게 돌아오면 꼭 다시 찾아뵙겠다"고 했지만, 뇌사 판정을 받게 돼 위로 차 재방문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이날 오전 이대목동병원을 방문해 힘든 결정을 내린 가족을 위로하고,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어제 주치의가 뇌사 판정을 내렸고, 오늘 뇌사심사위원회를 열어 장기기증을 할 예정이란 소식을 듣고 김 여사가 다시 병원을 찾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장병 가족이 장기기증센터를 방문해 기증 접수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그 곁을 지키며 가족과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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